태국 사이버 경찰이 가상자산 카지노 Shuffle.com과 연결된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 거래소 3곳에서 거래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태국 내 이용자를 먼저 조사한 뒤 해외 운영자로 수사를 넓힐 방침이다.
시리왓 디포(Siriwat Deepho) 태국 사이버 경찰 부경찰감찰관은 2일 “이 사건과 관련한 작전은 분명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TV5HD는 전했다. 경찰은 수사팀 80개를 꾸렸으며, 자료를 제출한 거래소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Shuffle.com이 퀴라소에 등록돼 있어 혐의와 수사 관할을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태국 형법 5조를 검토하면서 태국 내 이용자 조사로 범죄 발생 증거를 확보한 뒤 해외 운영자를 추적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설명에 따르면 이용자는 가상자산을 플랫폼 내부 토큰으로 바꿔 베팅한다. 일반 온라인 도박 사이트처럼 태국 은행 계좌만 살펴서는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어려워, 거래소 고객 정보와 블록체인 거래 내역을 대조해야 한다는 취지다.
◇ 수사 절차와 기관별 역할
태국 특별수사국(DSI)은 2일 경찰·사이버 경찰·자금세탁방지청(AMLO)과 세 번째 공조 회의를 열었다. DSI는 공식 발표에서 사이버 경찰이 사실 확인과 자료 수집을 주관한다고 밝혔다.
AMLO는 관련 거래가 자금세탁이나 다른 범죄와 연결되는지 분석하고 있다. DSI는 사안이 자체 수사 권한에 해당하는지와 특별수사 사건 지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DSI는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감독을 받는 가상자산 사업자들에게 관련 거래 확인을 요청했다. Shuffle.com 관련 법인의 임원·주주와 도메인 등록자 정보를 얻기 위해 해외 기관과도 협의하고 있다.
랑시만 롬(Rangsiman Rome) 태국 하원 법률·사법·인권위원회 위원장은 10월 29일 “경찰이 무엇을 기다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 자료가 공개된 뒤에도 수사 진척이 더디다고 비판했다.
경찰은 수사가 언론 보도 뒤에 시작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해외 사업자와 가상자산이 얽힌 사건인 만큼 태국 내 이용자 조사부터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거래 흐름과 피해액은 다르다
10월 29일 하원 위원회에서 공개된 바이낸스 TH(Binance TH) 관련 자료에는 고객 44명과 연결된 지갑 2개에서 2년간 380만 바트 규모의 입출금 거래 400건 이상이 확인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선 회의에서는 비트쿱(Bitkub) 관련 지갑 6개와 고객 49명, 1억 바트가 넘는 거래 흐름이 언급됐다. 맥스빗(Maxbit)은 지갑 3개와 약 22만 바트 규모의 직접 거래가 제시됐다.
각 수치는 거래 흐름을 나타낸다. 기간과 지갑 범위가 달라 서로 더해 전체 규모로 제시할 수 없으며, 피해액이나 실제 베팅액으로 확정된 값도 아니다.
경찰이 자료를 받았다고 밝힌 거래소 3곳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아, 위원회에서 언급된 거래소와 같은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마티촌(Matichon)은 비트쿱이 3일 DSI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회사가 관련 거래를 ‘시인했다’는 표현은 오해를 부를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비트쿱은 당국에 협조해 왔지만 고객 거래를 식별하는 데 기술적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쿱은 당국과 협의해 일부 고객 거래를 일시 제한한 사실도 밝혔다. 고객 거래 제한과 국가의 자금 압수·환수는 서로 다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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