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이란현 동림사 주지 장칭위(張清羽)와 아들이 신도 기부금과 사찰 재산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일부를 가상자산과 금으로 바꾼 혐의로 3일 구속됐다.
검찰은 두 사람이 장기간 사찰 재정을 관리하며 기부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횡령 추정액이 1억 대만달러 이상이라고 롄허바오(聯合報)는 보도했다.
사건은 타이베이 디화제의 어묵 가게 진청위완 집안에서 제기한 재산 문제에서 비롯됐다. 가게 2대 경영자인 차이씨는 2010년부터 동림사에서 수행했다고 가족은 주장했다.
가족은 차이씨가 수년간 약 3억 대만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가족이 주장한 기부액으로, 검찰의 횡령 추정액과는 별개의 수치다.
가족은 차이씨가 중환자실에 입원했을 때도 병원 밖으로 나와 송금 절차를 밟았다고 주장했다. 7000만 대만달러가 넘는 정기예금도 해지했다고 밝혔다.
가족은 어머니의 자산이 거의 소진됐고 계좌에는 약 30만 대만달러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8월 사기 의혹을 제기했다.
장칭위는 앞서 기부금이 신도의 자발적 의사에 따라 사찰 건립에 쓰였다고 주장했다. 가족도 기부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수사기관은 기부 경위에 관한 다툼에서 사찰 재산의 사용처와 자금 흐름으로 조사 범위를 넓혔다. 장칭위 부자는 업무상 횡령과 자금세탁 등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사찰 주변 농가 주택과 토지, 고급 캠핑카를 사들이는 데 사찰 자금을 쓴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자금이 사적으로 사용됐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장부와 자금 흐름을 대조하고 여러 곳을 수색했다. 조사 과정에서 사찰 재산과 관련 거래 자료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된 의혹에는 횡령 혐의를 받는 자금 일부를 금괴와 가상자산으로 바꿔 범죄수익의 출처와 이동 경로를 숨기려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가상자산은 의심되는 자금 이동 경로 가운데 하나로 언급됐다.
가족이 주장한 약 3억 대만달러는 기부액이고, 검찰이 추정한 1억 대만달러 초과는 전체 횡령액이다. 두 수치를 가상자산 전환액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공개형 블록체인의 거래 기록은 자금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거래소의 신원 확인 자료와 은행 입출금 기록을 함께 대조하면 가상자산 주소와 이용자 간 연결을 살펴볼 수 있다.
법원은 검찰의 구속 청구를 받아들였다. 구속은 수사 단계의 조치로, 횡령·자금세탁 혐의에 대한 최종 판단은 내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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