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그룹 주말 거래 13억달러 보도…월간 평균은 9월 밑돌아

| 김하린 기자

CME그룹(CME Group·$CME)의 10월 가상자산 선물·옵션 주말 거래액이 명목 기준 13억달러(약 1조7433억원)에 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주 7일 거래를 시작한 뒤 주말에 체결된 계약을 한 달간 합산한 수치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3일 이 수치를 보도했다. 주말 일평균 거래액이 3억4000만달러(약 4560억원)로 9월보다 55% 늘었다는 내용도 담았다. 다만 CME그룹이 공개한 10월 월간 통계에는 주말 거래액이 따로 실리지 않았다. 보도에 제시된 주말 수치의 집계표와 일평균 산출 기준도 공개되지 않아 공식 자료만으로는 두 수치를 대조하기 어렵다.

CME그룹은 5월 29일 가상자산 선물·옵션의 거래 시간을 주 7일로 확대했다. 가상자산 현물시장이 주말에도 열리는 만큼 참가자들이 선물·옵션 포지션을 관리하고 가격 변동 위험에 대응할 수 있도록 거래 시간을 맞춘 조치다.

거래가 중단 없이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CME그룹의 거래 안내에는 토요일 2시간의 정비 시간이 명시돼 있다.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체결된 거래는 다음 영업일 거래일로 기록되고, 청산과 결제, 규제 보고도 다음 영업일에 처리된다. 1온스 금 선물의 주말 거래도 거래일이 다음 영업일로 처리된다. 실제 주말 체결액을 보려면 거래일별 월간 통계와 구분한 집계가 필요하다.

CME그룹이 발표한 10월 전체 가상자산 파생상품 일평균 거래량은 14만5000계약, 명목 거래액은 78억5000만달러(약 10조5300억원)였다. 9월의 17만4000계약, 86억달러(약 11조5300억원)보다 두 수치가 모두 낮다.

13억달러는 한 달 동안의 주말 거래 누적액이라는 보도치다. 집계 기간과 단위가 달라 월간 일평균 거래액과 직접 비교할 수 없다. 주말 거래 보도와 월간 전체 일평균 감소는 동시에 성립할 수 있다.

CME그룹은 3분기 자료에서 8월 21~23일 주말에 6만9600계약, 명목 거래액 5억5470만달러(약 744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가 당시 제시한 주말 기록이다. 이 금액은 한 차례 주말의 거래액이고 10월 13억달러는 한 달 누적 보도치여서, 두 금액으로 단일 주말 기록의 경신 폭을 계산할 수는 없다.

명목 거래액은 계약 단위에 선물 가격을 곱해 구한 계약 가치다. 거래소 수익이나 시장에 새로 들어온 현금의 규모를 뜻하지 않는다. 거래액만으로 주말 주문량의 두께나 매수·매도 호가 간격이 개선됐다고 판단할 수도 없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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