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체인(THORChain) 노드 운영자들이 중단됐던 10개 네트워크 가운데 7개에서 11월 4일 새벽 자산 교환을 재개했다.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트론(TRX) 스왑도 다시 열렸다.
오전 5시 50분 기준 토르체인 노드 API에서 거래 중단 표시가 해제된 체인은 비트코인·이더리움·트론을 포함해 7곳이었다. BNB 스마트체인·코스모스 허브·솔라나는 중단 상태였다.
언체인드(Unchained)는 과거 블록 높이의 노드 데이터를 조회해 재개 시각을 확인했다. 비트코인캐시(BCH)·도지코인(DOGE)·라이트코인(LTC)·지캐시(ZEC)는 오전 1시 36분부터 1시 43분 사이에 먼저 열렸고, 비트코인은 오전 2시 9분, 이더리움과 트론은 오전 4시 58분 무렵 거래를 재개했다. 시각은 모두 한국시간이다.
이번 조치는 10월 31일 이더리움 블록 재구성 뒤 시작된 스왑 중단의 후속 조치다. 블록 재구성은 이미 기록된 블록이 다른 블록으로 교체되는 현상이다.
토르체인은 유효한 입금으로 처리한 10 ETH가 블록 재구성 과정에서 사라지자 환불했지만, 같은 금액이 중복 지급됐다. 사고 뒤 잔액 부족을 감지한 장치가 이더리움 스왑을 멈췄고, 노드 운영자들은 다른 체인의 스왑도 중단했다. 토르체인은 11월 1일 공식 계정에서 중복 지급된 10 ETH가 반환됐다고 밝혔다.
본지는 앞서 10월 31일 사고 뒤 10개 네트워크에서 스왑이 중단된 배경을 보도했다. 이번에 확인된 전개는 당시 멈췄던 체인 가운데 7곳의 거래가 다시 열린 것이다.
오전 5시 50분에도 BNB 스마트체인은 중단 상태였다. 코스모스 허브와 솔라나는 이더리움 사고가 발생하기 전부터 거래가 멈춰 있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10월 31일 경보에서 바이낸스 해킹 배후로 북한 연계 조직 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FBI는 경보에서 토르노드 운영자 등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자에게 해당 조직의 주소와 연결된 거래를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FBI의 요청은 특정 주소와 연결된 거래를 겨냥했다. 체인 전체의 스왑 재개 여부와 특정 주소의 거래를 차단하는 문제는 구분된다.
존티(Jonty) Pangolin Intelligence 창립자는 2일 녹화한 언체인드 인터뷰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투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드 운영자가 재개에 찬성하면 북한이 토르체인을 통해 탈취 자금을 세탁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선택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토르체인 공식 계정은 11월 1일 노드 운영자들이 안전하다고 판단한 체인부터 재활성화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11월 2일에는 토르체인을 통제하는 단일 개발자나 주체가 없다고 적었다.
토르체인 공동창업자 채드 바라포드(Chad Barraford)는 10월 31일 노드 운영자들이 이미 공개된 정보 외에 별도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썼다. 공동창업자 JP Thor는 운영이 불편한 노드는 떠날 수 있고 다른 노드가 합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티는 바이낸스 해커가 바이낸스에 직접 입금했다는 아캄(Arkham)의 11월 2일 게시물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언체인드는 해당 게시물이 이후 삭제됐다고 전했다.
존티의 설명은 토르체인의 아스가르드 볼트를 거친 자금이 차익거래자에게 넘어갔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유동성을 위해 바이낸스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 경우를 해커가 바이낸스에 직접 자금을 보낸 것으로 표현하는 것은 부정확하다고 주장했다.
노드 API는 체인별 스왑 중단 여부를 보여준다. 이 표시만으로 특정 해킹 자금이 재개 뒤 실제로 이동했는지는 판단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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