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보관 서비스의 최우선 과제는 수익성보다 이용자 자산 보호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규모 자산 이동을 감시하고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거래를 멈추는 장치와 하드웨어 지갑의 공급망 통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월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X 계정 대담에서 코리 클립스텐 스완 비트코인 CEO는 암호화폐 업계가 공격에 앞서 대비할 수 있도록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책임은 모든 이용자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라며 수익성도 이 원칙 위에서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립스텐은 여러 단계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근거로 체코 왕실 보물을 보관하는 방식을 들었다. 서로 다른 부처의 관리 7명이 각각 열쇠를 동시에 돌려야 접근할 수 있는 구조를 승인권자 7명 전원의 동의가 필요한 다중서명에 비유했다. 노트북 한 대가 침해되고 권한이나 코드가 바뀌었다는 이유만으로 거액을 옮길 수 있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수천만 달러나 수억 달러, 나아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움직인다면 자동으로 중단시키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자신은 보안 기술 전문가가 아니며, 대형 거래소에는 평소에도 거액을 이동시키는 헤지펀드와 전문매매업체, 대규모 거래자가 많아 다른 회사의 운영 방식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해킹이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클립스텐은 업계가 방어 체계를 강화하고 가능한 위험을 끊임없이 살피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고 봤다. 그는 스완 비트코인이 다른 업무보다 보안에 자원과 관심을 크게 배분해 왔다며 "항상 무엇이 잘못될 수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하드웨어 지갑도 기기가 최종 이용자에게 전달되는 전 과정의 통제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트레저와 렛저 재판매업체를 통한 기기 변조 문제를 공급망 공격으로 짚으며, 재판매업체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자가 직접 기기를 분해해 부품 추가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는 방식은 부담이 크다는 평가다.
이런 보관 위험이 이용자와 서비스 제공자가 자산 관리에 함께 참여하는 공동 수탁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도 내놨다. 클립스텐은 스완 볼트 이용자 유입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또 비트코인만 취급하면 수많은 블록체인과 탈중앙화 금융 거래에서 생기는 공격 경로를 모두 관리할 필요가 없어 보안 대응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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