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가격 비교 그래픽에 적힌 0.000012달러(약 0.0161원)는 코인게코의 11월 3일 종가 0.00000462달러(약 0.0062원)보다 약 2.6배 높다. 시바이누의 '1달러' 가능성을 따지기 전에 이 그래픽이 어떤 가격을 기준으로 삼았는지부터 봐야 하는 이유다.
논쟁의 계기가 된 팬 게시물은 1달러가 '수학적으로 가능성은 낮지만 불가능하지 않다'고 표현했다. 시바이누 공식 X 계정은 이 게시물에 "Nice work"라고 답한 것으로 인용됐다. 짧은 호평만으로 시바이누 측이 1달러를 공식 가격 목표로 제시했다고 볼 수는 없다.
코인게코의 과거 가격 기록에서 11월 3일 종가는 0.00000462달러였다. 코인게코의 집계 날짜는 UTC 기준이어서 국내에서는 4일 오전 9시에 마감된 가격이다. 원화 금액에는 Investing.com이 기록한 11월 4일 USD/KRW 종가 1달러당 1338.19원을 적용했다.
그래픽의 '사상 최고가 대비 86% 하락'이라는 계산 자체는 대체로 맞다. 코인게코가 기록한 최고가 0.00008616달러와 그래픽의 0.000012달러를 비교하면 하락률은 약 86.1%다. 같은 최고가를 3일 종가와 비교하면 하락률은 약 94.6%로, 차이는 최고가가 아니라 비교에 쓴 가격에서 생긴다.
본지가 10월 28일 일봉을 대조했을 때도 종가는 0.000004969달러였다. 이 가격 역시 그래픽에 적힌 0.000012달러보다 낮다. 그래픽의 가격을 최근 거래 수준으로 읽으면 1달러까지의 거리도 실제보다 짧게 보인다.
코인게코가 표시한 시바이누 유통량은 약 589조2380억개다. 이 수량을 유지한 채 토큰당 가격을 1달러(약 1338원)로 놓으면 시가총액은 산식상 약 589조달러(약 79경원)가 된다. 시가총액은 토큰 가격에 유통량을 곱한 값이며, 그 금액만큼의 현금이 새로 유입돼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3일 종가와 1달러의 비율은 약 21만6450배다. 이는 미래 가격에 대한 전망이 아니라 두 가격을 나눈 결과다. 유통량이 달라지면 1달러에 대응하는 시가총액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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