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는 비정치적 도구"…민주당의 반감에 교육 필요성 제기

| 강이안 기자

암호화폐를 정치적 진영이나 일부 부도덕한 참여자와 동일시하지 말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금융 도구로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당의 반감을 줄이려면 암호화폐의 활용 가능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넓혀야 한다는 진단이다.

11월 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X 계정 인터뷰에서 변호사 겸 사업가 헌터 바이든은 "암호화폐는 하나의 도구다"라며 유익한 것을 만드는 데 쓰일 수도, 파괴적인 목적으로 쓰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처음 관심을 가졌을 당시 암호화폐 공동체는 철저히 비정치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은 암호화폐에 공개적인 입장을 밝힌 민주당 인사 가운데 90%는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을 교육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라며 다른 금융 도구와 마찬가지로 암호화폐가 어떤 좋은 일을 할 수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부정적인 시각에는 암호화폐 업계의 정치적 지지 방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사업 참여가 영향을 줬다는 평가도 내놨다. 바이든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지성과 다른 정책 구상은 존중한다면서도, 민주당 인사 다수가 암호화폐 자체를 이해하기보다 업계의 정치적 행보에 반사적으로 반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 은행업계가 금융 시스템에서 많은 사람을 배제해 온 독점적 구조와 자체적인 문제를 돌아보지 않은 채 암호화폐를 공격했다고 비판했다. 법정화폐만이 미래의 유일한 선택지라는 생각에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암호화폐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으로 비트코인과 화폐의 인터넷화에 관한 공부, 유엔 세계식량계획과 함께 난민의 디지털 화폐 거래 방안을 모색했던 경험을 들었다. 자신이 추진한 랩톱 토큰 역시 관심을 끌고 유지하면서 경제적 성과와 사회적 기여를 함께 추구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랩톱 토큰의 출시 초기 가격 급등락은 시장조성자의 유동성 공급 부족에서 비롯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바이든은 독립 조사기관 그룸 레이크의 보고서를 근거로, 계약한 주된 시장조성자가 현금 자본 5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하고도 실제 시장에는 5000달러와 3만 개 미만의 토큰만 투입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출시 직후에는 6달러 규모 매수만으로도 시가총액이 5% 상승할 수 있었고, 한때 나타난 3810억 달러의 시가총액은 실질적인 거래 가치를 반영하지 못한 수치였다고 주장했다.

출시 과정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바이든은 시장조성자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팀에 배정된 전체 공급량의 30%에서는 토큰이 하나도 이동하지 않았으며, 이를 블록체인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큰 설계에는 예측 결과에 따라 토큰을 소각하거나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구조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공급량의 20%를 무상 배포에, 추가 30%를 예측시장에 배정했으며 최소 5%는 자선 목적에 할당했다고 말했다. 특히 중독 회복 분야의 단체를 지원하고 싶다며 "돈을 버는 활동이면서도 대단히 좋은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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