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RLUSD 확대에도 XRP 중심 전략…"유동성·활용도 높인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RLUSD 확대와 인수 사업 통합을 통해 XRP의 유동성과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RLUSD 사업 확대가 XRP의 유동성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 나왔다. 결제 경로와 통화쌍에 따라 RLUSD와 XRP를 활용하면서 XRP 생태계 성장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11월 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인터뷰에서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RLUSD에 관한 발표가 이어지면서 관심이 쏠렸지만, 회사가 지향하는 중심축은 여전히 XRP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XRP에 도움이 되는 일만 하려 한다"며 RLUSD 사업도 이 목표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갈링하우스는 현재 전체 RLUSD의 약 절반이 XRP 레저에서 발행돼 원장 내 유동성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플을 거치는 결제를 최대한 늘리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면서, 결제 경로와 통화쌍에 맞춰 RLUSD나 XRP 활용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 목표는 XRP를 통해 유동성과 신뢰, 실질적 활용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플은 지난해 총 25억 달러 규모의 인수를 진행했다. 갈링하우스는 기업 자금관리 사업이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결제를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존 법정화폐와 전통 결제 인프라에 기반한 거래를 블록체인상의 결제로 전환할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프라임 사업 역시 기존에 약 20%였던 암호화폐 관련 사업 비중을 높이려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인수한 사업을 통합하고 소화하는 데 무게를 뒀으며, 내년에는 다시 적극적으로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갈링하우스는 전통 금융과 탈중앙화 금융의 접점이 확대되고 있어 리플이 이를 활용할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XRP 레저의 중앙화 논란에는 리플이 네트워크를 통제한다는 인식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갈링하우스는 리플이 운영하는 검증자의 비중이 전체의 한 자릿수 초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코드 개발과 생태계 기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XRP 레저는 지분증명 방식의 블록체인이어서 XRP 보유량이 권한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XRP를 보유한다고 해서 XRP 레저에서 무엇인가를 할 권한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리플의 XRP 보유와 네트워크 운영 권한을 동일시하는 것이 대표적인 오해라는 설명이다.
RLUSD의 경쟁력으로는 기관 고객 중심의 사업 방향과 규제 준수를 꼽았다. 갈링하우스는 미국 통화감독청인 OCC 관련 소식과 뉴욕주 금융서비스국과의 협력을 근거로 제시하며 규제 측면의 강점을 강조했다. 무디스 평가에서도 안전성 측면에서 평가 대상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고 설명하며, 기관 수요에 대응할 여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의 입법이 마무리되지 않은 점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만 SEC와 CFTC가 권한 범위 안에서 규칙을 마련하며 공백 일부를 메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규칙이 유지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향후 감독당국 수장들에게도 더 확고한 선례가 될 것이라며 규제 환경을 낙관했다.
탈중앙화와 규제 준수는 함께 추구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갈링하우스는 개인이 자신의 금융 활동을 더 많이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금융서비스 관련 법률과 인허가 체계를 존중해야 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갈링하우스는 궁극적으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금융서비스의 기반 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금융서비스·금융 인프라 기업"이라며, 과거 인터넷 기업이라는 구분이 희미해졌듯 앞으로는 암호화폐 기업이라는 명칭도 덜 쓰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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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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