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비트코인이 해외보다 싸게 거래되는 가운데 기관 거래는 늘었다. 거래 증가를 매수 회복으로 보기에는 미국 가격 할인과 증시 불안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
6일 오후 1시 50분 기준 토큰포스트 PRO에 따르면 미국과 해외의 가격 차이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종가 기준 11월 1일 -0.1576% → 11월 2일 -0.1847% → 11월 3일 -0.1512% → 11월 4일 -0.094% → 11월 5일 -0.1563%를 기록했다. 11월 5일에는 11월 4일보다 할인 폭이 커졌다. 6일 오후 1시 45분 현재 -0.1723%다.
이 지표가 양수면 미국에서 해외보다 비싸게 사고 있다는 뜻이고 음수면 그 반대다. 끝난 날 기준으로 미국 가격이 계속 해외보다 낮았고 최근 할인 폭도 커져 미국 쪽 매수 수요가 우세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 (%) / 토큰포스트 PRO
기관 전용 거래 창구인 코인베이스 프라임(코이니지 집계)의 11월 5일 거래량은 1만5581.53 BTC로 전일인 11월 4일 1만3202.62 BTC 대비 +18.0%로 크게 증가했다. 11월 5일 거래량의 달러 환산액은 그날 종가 기준 약 11억8371만 달러다.
기관 전용 창구에서 실제로 거래가 체결된 물량이므로 기관의 거래 활동이 늘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다만 거래량에는 매수와 매도가 함께 포함돼 증가분만으로 기관이 상승을 기대하며 사들였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주 1회 공시하는 CME 비트코인 선물의 레버리지 펀드 포지션은 10월 27일 기준 롱 5887건, 숏 9866건이다. 숏이 롱의 1.7배 수준으로 하방에 무게를 둔 상태다.
코인베이스 프라임 거래량 / 코이니지
미국 증시 불안을 재는 VIX는 11월 5일 종가 기준 28.18로 전 거래일인 11월 4일 16.61 대비 +11.57 상승했다.
앞으로 미국 주가가 얼마나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20 아래면 대체로 평온하고 위면 불안한 상태로 본다. 평온과 불안의 대략적인 경계를 넘어 상승한 만큼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에도 투자자들이 신중해질 배경으로 해석된다.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1월 4일 종가 기준 101.51로 전 거래일인 11월 3일 101.87 대비 -0.36 하락했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1월 4일 기준 4.90%다. 달러가 강해지거나 금리가 높아지면 위험자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달러 하락은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지만 금리 수준은 여전히 제약으로 볼 수 있다.
지금 미국 시장은 비트코인 매수에 확신을 보이기보다 신중한 쪽으로 기운 것으로 해석된다. 기관 거래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루가 끝난 기준의 코인베이스 가격 할인이 완화되는지와 증시 불안이 낮아지는지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편집자주] 월가 유동성 레이더는 미국 투자자들이 지금 비트코인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네 가지 지표로 읽는다. 미국 기관이 선물시장에서 어느 쪽에 걸어뒀는지(CME 레버리지 펀드 포지션), 미국 현물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지(코인베이스 프리미엄), 미국 증시가 얼마나 불안해하는지(VIX 변동성지수), 기관 전용 창구에서 실제로 얼마나 거래됐는지(코인베이스 프라임 거래량)를 함께 본다. 시장의 단기 흐름과 전반적인 투자 온도를 가늠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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