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억제하면 증시 30~40% 하락"…미국 기술주 급락에 정책 경고

| 강수빈 기자

미국 민주당이 AI 개발을 강하게 억제하면 주식시장이 30~40%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기술주 매도세를 진정시키려면 AI 산업을 위축시키지 않겠다는 명확한 정책 신호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11월 5일(현지시간) 데이비드 린 인터뷰에서 클렘 체임버스 에이뉴에프엔 창업자는 민주당 일부의 AI 개발·데이터센터 확장 반대 발언이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민주당 내부에서 AI 산업을 억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나오지 않으면 증시 하락이 폭락으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체임버스는 중간선거 직후 나타난 시장 상승과 이튿날의 반락을 유동성과 정책 불안으로 나눠 해석했다. 선거 전에는 시장과 선거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유동성 공급이 제한됐다가 선거 직후 공급이 이뤄졌다는 것이 그의 추정이다. 이후 추가 유동성 공급이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민주당 일부의 AI·데이터센터 반대 발언에 주목하면서 매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하락 폭은 정책 방향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봤다. 그는 민주당이 AI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발언 당일부터 시장이 25%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실제로 AI 산업을 강하게 억제하는 정책이 추진되는 경우를 가정해 "민주당이 정말로 AI를 옥죈다면 시장은 30~40%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우려의 근거로는 미국 증시와 기술산업의 높은 의존 관계를 들었다. 체임버스는 미국 경제의 다른 부문이 공동화된 가운데 실리콘밸리의 지식재산 가치가 주식시장에 집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에 남은 것은 월가뿐"이라며 기술산업의 성장 기반을 훼손하면 경제 전반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과의 경쟁도 AI 개발을 늦춰서는 안 되는 이유로 제시했다. 그는 중국이 이미 로봇 분야에서 앞서 있고 AI에서도 미국을 따라잡았다고 평가하면서, 중국의 기술 발전을 단순한 모방으로 보는 시각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력 공급 확대 역시 AI 경쟁력을 유지하는 핵심 조건이라며 미국이 중국과 최소한 대등한 수준을 유지하려면 에너지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체임버스는 현재의 시장 반응이 민주당 일부 인사의 발언에 따른 일시적인 불안일 가능성도 열어뒀다. 당내 경험 많은 인사들이 강경한 주장을 조정하기를 기대한다며, AI 산업을 억제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설명이 시장 안정의 관건이라고 봤다. 그는 그런 메시지 없이 억제 기조가 현실화한다면 "2000년이 재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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