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BTC 잔고, 주소 추가로 집계량 변동 가능성

| 강이안 기자

바이낸스의 비트코인(BTC) 잔고 지표는 새 거래소 주소가 반영되면 실제 코인 이동 없이도 높아질 수 있다. 주소 식별 범위가 넓어진 결과를 거래소 유입이나 매도 체결로 읽어서는 안 된다.

코인메트릭스(Coin Metrics)는 11월 4일 공지에서 추가로 공개된 거래소 주소를 반영해 주소 데이터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변경은 거래소 주소 추적 범위 확대에 따른 지표 조정을 예고한 것이다.

코인메트릭스는 일부 1시간 단위 거래소 공급량 지표가 먼저 바뀌고, 1일 단위 지표는 다음 날 계단식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지표로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잔고를 코인 수로 나타내는 SplyBNBNtv와 달러 가치로 나타내는 SplyBNBUSD를 지목했다.

공지에는 조정 규모가 제시되지 않았다. 공지가 예고한 것은 주소 데이터 업데이트에 따른 지표 변화 가능성이다.

◇ 잔고·입금·체결은 다른 지표

코인메트릭스가 공개한 거래소 공급량 지표 정의에서 잔고는 집계 구간이 끝날 때 거래소가 보유한 것으로 식별된 코인의 합계다. 거래소에 속한 것으로 확인된 주소를 기준으로 계산한다.

집계에는 거래에 쓰는 핫월렛과 보관용 콜드월렛이 모두 포함된다. 다만 거래소 소유 주소를 전부 식별하지 못하면 표시 잔고는 실제 보유량보다 작을 수 있다.

새 주소의 식별은 코인의 새 이동과 다른 변화다. 이미 바이낸스가 관리하던 지갑이 뒤늦게 집계 대상에 포함되면, 그 안의 비트코인이 다시 전송되지 않아도 표시 잔고가 커질 수 있다.

입금 지표는 일정 기간 거래소 소유로 식별된 주소에 전송된 자산을 집계한다. 잔고가 구간 종료 시점의 보유량을 가리키는 반면, 입금은 구간 중 코인이 이동한 흐름을 보여준다.

입금량만으로 거래소 안에서 해당 비트코인이 매도됐는지는 알 수 없다. 실제 매도 체결 여부는 별도의 거래 자료로 확인해야 한다.

거래 데이터는 주문이 기존 호가와 맞아 거래가 성립할 때 가격과 수량을 기록한다. 코인메트릭스는 거래 방향도 확인 가능한 경우에 기록한다고 설명한다.

매도 테이커는 들어온 매도 주문이 기존 매수 호가와 체결된 경우를 뜻한다. 이는 잔고나 입금이 아니라 체결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다.

◇ 주소 범위에 따라 과거 값도 달라져

표준 지표는 현재 확인된 주소를 과거 구간에도 적용하므로 주소가 새로 식별되면 과거 수치가 바뀔 수 있다. 과거 차트를 비교할 때는 주소 갱신이 반영된 지표인지 살펴야 한다.

시점 기준 지표(Point-in-Time)는 각 시점에 거래소 주소로 확인돼 있던 범위만 사용한다. 새로 식별된 주소는 확인된 시점부터 반영돼 과거 구간에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본지는 앞서 거래소 지갑의 비트코인 잔고가 늘어난 사례를 보도했다. 당시 잔고 변화와 이번 주소 식별 범위에 따른 조정은 서로 다른 원인으로 생길 수 있어, 수치를 비교할 때 지표 기준을 함께 봐야 한다.

잔고·입금·체결은 각각 보유량, 이동량, 성립한 거래를 나타낸다. 바이낸스 잔고 차트를 읽을 때는 집계 기간과 주소 범위, 표준 지표인지 시점 기준 지표인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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