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말까지 비트코인(BTC)이 7만달러(약 9500만원) 이하를 한 번이라도 기록할 가능성은 52%로 표시됐다. 연말 마지막 가격 구간을 묻는 계약은 별도 질문이어서, 두 수치를 같은 종가 전망으로 읽을 수 없다.
두 계약 수치는 8일 오전 2시(한국시간) 기준이다. 폴리마켓(Polymarket)의 가격 도달 계약은 기간 내 가격 도달 여부를, 칼시(Kalshi)의 연말 가격 구간 계약은 만기 가격 범위를 묻는다.
폴리마켓에서 6만5000달러(약 8820만원) 이하 도달 계약은 31%, 6만달러(약 8140만원) 이하는 18%, 10만달러(약 1억3570만원) 이상은 9%였다. 더 낮은 가격대에 설정된 하락 계약은 7만달러 이하 도달 조건과 범위가 겹친다.
폴리마켓 계약은 연중 가격이 목표선을 한 번이라도 기록하는지를 확인한다. 따라서 7만달러 이하 확률은 2026년 마지막 가격이 7만달러 이하일 확률이 아니다.
하락 조건은 바이낸스의 BTC/USDT 1분봉 저가가 설정 가격에 닿았는지, 상승 조건은 고가가 목표에 닿았는지를 기준으로 한다. 순간적으로 기록한 가격도 계약 결과에 반영될 수 있어 특정 시점의 종가와 구분된다.
하락·상승 계약은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 비트코인이 연중 한때 7만달러 이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 10만달러 이상을 기록할 수도 있고, 6만5000달러 이하 도달은 7만달러 이하 도달에도 포함되므로 확률을 단순 합산해 100%로 볼 수 없다.
◇ 가격 도달과 연말 구간은 다른 질문
칼시의 계약은 기간 중 최저가나 최고가가 아니라 2026년 마지막 가격이 어느 구간에 드는지를 묻는다. 7만5000달러(약 1억180만원) 이상 8만달러(약 1억860만원) 미만 구간은 17.6%였다. 그 아래인 7만달러(약 9500만원) 이상 7만5000달러 미만 구간은 17.5%로, 두 구간의 확률 합은 35.1%다.
두 구간은 서로 겹치지 않는다. 35.1%는 두 구간 중 하나에 해당할 확률을 더한 값이며, 연말 가격이 들어갈 수 있는 전체 구간의 확률은 아니다.
칼시는 CF 벤치마크스(CF Benchmarks)의 비트코인 실시간 지수(BRTI)를 사용한다. 이 계약은 2027년 1월 1일 오후 2시(한국시간) 직전 60초간 지수 값의 산술평균으로 정산하며, 칼시의 가상자산 계약 정산 안내는 계약별로 기준 지수와 계산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폴리마켓은 바이낸스의 1분봉을, 칼시는 여러 거래소 가격을 반영하는 CF 벤치마크스 지수를 기준으로 삼는다. 정산에 쓰는 가격 자료가 달라 같은 명목 가격대라도 실제 계약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 확률은 거래 시점의 계약 가격
두 계약의 차이는 가격 경로와 마지막 가격을 나눠 보면 분명하다. 연중 7만달러 아래까지 내렸다가 연말에는 7만5000~8만달러 구간에서 끝나는 경로도 계약 정의상 가능하다.
예측시장 확률은 해당 계약의 거래 가격에 반영된 값으로, 거래가 이어지는 동안 바뀔 수 있다. 숫자 하나만으로 실제 가격의 방향이나 연말 결과가 정해진다고 볼 수 없다.
같은 폴리마켓 계약의 7만달러 도달 확률은 본지가 8월 13일 68%로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수치와 과거 값은 각각 다른 시점의 계약 가격을 반영한다.
확률의 신뢰도를 따지는 논의도 있었다. 10월 16일 레딧(Reddit) r/CryptoCurrency에는 폴리마켓과 칼시의 비트코인 계약 약 270개를 모아 가격 분포를 계산했다는 이용자 게시물과 댓글이 올라왔다. 댓글에서는 모델이 제시한 80% 예측 구간이 과거 결과를 실제로 10번 중 8번 포함했는지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으며, 이 논의는 11월 7일의 확률값에 대한 직접 반응은 아니다.
이번 비교에서 두 시장이 보여주는 것은 가격 도달 여부와 연말 가격 구간에 서로 다른 계약이 있다는 점이다. 확률을 나란히 볼 때는 기준 시각뿐 아니라 측정 기간과 정산 지표도 함께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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