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약세 11개월…머피, 과거 두 주기와 비교

| 김민준 기자

머피(Murphy) 시장 분석가는 “현재 데이터로는 이번 주기의 회복 논리를 뒤집을 만한 증거를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BTC)의 이번 약세 국면을 약 11개월로 분류했다.

마스비트(MarsBit)는 8일 오후 8시 41분(한국시간) 머피의 X 게시물을 소개했다. 머피가 근거로 든 실현 손익비율 모멘텀(RPLR-M)은 실현 손익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구간을 살피는 지표다.

머피는 빨간 구간과 초록 구간의 지속 기간, 초록선 고점이 낮아지는지, 빨간선 저점이 얕아지는지를 함께 봤다. 지표의 색뿐 아니라 흐름이 이어지는 기간과 고점·저점의 변화가 판단 기준이라는 설명이다.

그의 해석에 따르면 약세장 초기에 빨간선 저점이 가장 깊게 내려가는 것은 손실이 커지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뜻이다. 이후 가격이 더 낮아져도 저점이 얕아지면 새 하락에서 손실 가속도가 앞선 때보다 줄어든 것으로 본다.

머피는 빨간 구간에서 초록 구간으로 바뀌기까지를 한 차례 약세 주기로 구분했다. 그 기준으로 2018~2019년 주기는 약 14개월, 2021~2023년 주기는 약 13개월이었다고 제시했다.

이번 주기는 약 11개월로, 두 과거 사례보다 짧다. 이는 머피가 지표로 구분한 국면의 길이로, 비트코인 가격이 내내 하락한 기간이나 앞으로 남은 조정 기간을 뜻하지 않는다.

머피는 이번 주기에서 빨간선 저점이 초기에 가장 깊었다가 점차 얕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속 기간과 손실 가속도의 변화가 과거 약세 주기의 특징과 맞는다고 봤지만, 지표의 유사성이 가격 방향을 정해 주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머피는 과거 두 주기에서 초록 구간으로 넘어간 뒤 다시 빨간 구간으로 돌아가 새로운 약세 주기를 시작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초록 구간에서도 빨간색이 잠시 나타날 수 있지만 대체로 짧았고, 초록선 고점도 낮아지는 양상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비트코인과 미국 주식시장의 상관계수가 0.8로, 2020년 이후 고점에 가까워졌다고 제시했다. 평균 회귀 흐름을 고려하면 상관관계가 일정 수준에 이른 뒤 낮아질 수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미국 주식시장이 급락하면 비트코인이 이전 저점을 다시 밑돌 것이라는 우려에 머피는 상대적으로 비관적이지 않았다. 그는 주식이 오를 때 비트코인은 내리고 주식이 내릴 때 비트코인도 내리는 흐름이 장기화한다면, 장기 보유자가 약 1400만 개의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머피는 과거의 규칙이 미래에도 반드시 반복되는 것은 아니며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에 예상보다 큰 변동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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