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양도소득세 인상 예고에 암호화폐 시장 '대폭락'

| 이진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고소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율을 2배로 올릴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2021년 4월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양도세율을 현행 20%에서 약 두 배인 39.6%로 올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양도소득세는 주식이나 채권 등에 거래에 따른 양도차익에 대해 과세하는 것으로, 바이든은 이를 교육과 복지 확대에 활용할 전망이다.

보도 직후 미국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이 일제히 급락했다.

이미지: coinmarketcap

보도 직전 5만 4000달러 선에 머물던 비트코인은 4만 800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역대 최고치인 2만 6000달러 선을 기록하고 있던 이더리움은 2만 100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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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모라키스(Todd Morakis) JST Capital 공동 설립자는 "양도세 인상과 주식 시장 급락 사태가 이번 암호화폐 폭락을 촉진했다고 보고 있다"면서 "만약 비트코인이 과매수가 된 상태라고 해도 기술적 저항에 부딪히지 않는 이상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랠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암호화폐 과세 방침을 발표하고 이를 점점 강화하고 있다. 미국 국세청(IRS)은 2020년 12월 11일 암호화폐 관련 문항을 개인소득세 신고서 양식 1040의 최상단에 배치했다. 미국은 현재 암호화폐에 대한 장기 차익으로 최대 20%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2021년 4월 23일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1.34% 하락한 4만 81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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