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시장에서 시장금리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신용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차)가 보합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공사채(공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채권) 약세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신용스프레드의 하향 안정화는 요원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의 김상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공사채 발행이 정부보증채, 일반 공사채, 지방공사채로 이어지면서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행 주체가 특정 공기업에 몰리지 않더라도 발행 공급 증가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가 발행 금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발행량 자체는 아직 증가하지 않았지만, 예상되는 수급 부담이 가격에 반영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보증채는 예측 가능성이 높지만, 불확실성이 높은 나머지 두 종류의 공사채는 변동 폭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러한 수급적 부담이 공사채 가격을 불리하게 만드는 실질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이에 대해 정부가 강조하는 '지방주도발전'을 핵심 키워드로 지목하며, 이는 공사채 발행의 주요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신용스프레드 하향 안정화를 위해서는 시장금리의 하향 안정화와 공사채 약세 현상 해소라는 복합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자금 이동과 위험자산 선호는 크게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채의 수급 문제는 더욱 핵심적인 과제로 부각된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채권시장의 투자 여건이 이전과 비슷한 수준에서 머물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배경 속에서 공사채 시장의 흐름이 안정될 수 있을지 지켜보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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