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 부담을 줄이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외화대출 관련 재무약정을 지키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회사의 전반적인 재무 리스크가 여전히 큰 상황임을 보여준다.
한화솔루션은 2조4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난해 발생한 외화대출 3천700억 원을 유동부채로 분류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 부채는 원래 만기가 2028년이지만, 대출 약정에서 요구한 '순차입금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의 5배 이하로 유지'라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한화솔루션의 순차입금은 약 12조2천억 원으로, EBITDA의 29.1배에 달해 약정을 위반한 상황이다.
이러한 약정 위반은 '기한이익상실(EOD)'을 초래할 수 있는 위기 요소다. EOD 상황에서는 채무자가 신용 문제가 생길 경우, 대출 금액을 즉시 상환해야 할 의무가 발생한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대주로부터 웨이버, 즉 적용 유예를 받아 당장 큰 위기는 넘겼지만, 이는 일시적인 조치에 불과하다. 앞서 롯데케미칼이 유사한 상황을 겪었듯이, 이 역시 장기적인 재무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1조5천억 원은 차입금 상환에, 나머지 9천억 원은 태양광 사업 투자에 쓰일 예정이지만, 여전히 '순차입금/EBITDA' 비율은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수익성 자체가 크게 개선되지 않는 한 재무구조 상의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같은 상황은 한화솔루션이 재무 부담을 해소하고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향후 시장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금번 조치들이 단기적으로는 재무구조 개선에 일부 도움될 수 있으나, 지속적인 변화 없이는 근본적 개선이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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