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비즈니스 뱅크(AMBZ), 배당↑·자사주 매입…사상 최대 실적에 존재감 확대

| 김민준 기자

미국 중소기업 금융에 특화된 지역 은행 아메리칸 비즈니스 뱅크(AMBZ)가 이사회 개편과 배당 확대, 실적 성장, 인사 승진 등 전방위 경영 행보를 이어가며 시장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조직 재편과 영업망 확장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아메리칸 비즈니스 뱅크는 4월 3일(현지시간) 존 슐로봄(Jon Schlobohm) 이사가 임기 만료와 함께 이사회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1998년부터 약 28년간 이사회에 몸담으며 은행의 성장 기반을 구축한 인물로 꼽힌다. 은행 측은 그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서비스 전문가를 위한 동명 ‘기념상’을 운영하고 있다. 슐로봄은 공인회계사(CPA) 출신으로 현재 개인 투자자로 활동 중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한층 강화됐다. 은행은 분기 현금배당을 주당 0.3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1.20달러 수준이다. 앞서 2025년에는 분기당 0.25달러 배당을 지급해 연간 1.00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배당 확대’는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반영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실적 역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2025년 4분기 순이익은 1,480만 달러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1.61달러였고, 연간 순이익은 5,42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은 3.78%,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68%로 나타났다. 총 대출은 30억 달러를 돌파했고, 분기 동안 1억2,600만 달러 증가했다. 다만 예금은 소폭 감소했고, 투자증권 평가손실이 비이자 수익을 일부 훼손한 점은 부담 요인으로 남았다.

앞서 3분기에도 순이익 1,43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3%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순이자수익 또한 27% 급증해 3,98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핵심 예금 증가와 함께 총 예금은 40억 달러까지 확대됐다.

자본 정책 측면에서는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은행은 최대 205,453주(약 2.3%)를 최대 1,125만 달러(약 162억 원) 규모로 매입하는 두 번째 프로그램에 대해 규제 승인을 확보했다. 2025년 한 해 동안에도 약 289,105주를 1,360만 달러(약 196억 원)에 매입했다.

성장 전략의 축인 인사 및 조직 개편도 이어졌다. 트레이 웨더릴(Trey Weatherill)은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에릭 돌(Eric Dole)과 크리스 바시리코(Chris Basirico)는 기업금융 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특히 필립 페갈리(Philip Feghali)는 24년 재직 후 사장에서 물러나 고객 관계 총괄로 역할을 전환하며 전략적 자문에 집중한다.

영업 기반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다운타운에 신규 대출영업소(LPO)를 개설하며 남부 캘리포니아 내 9개 거점 체제를 완성했다. 신규 지점은 기업 대출, 신용공여, 자금 관리 등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견기업 고객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아메리칸 비즈니스 뱅크는 OTCQX 시장에서 상위 50대 기업에 선정됐다. 해당 평가는 총수익률과 거래대금 성장률 등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은행 측은 “남부 캘리포니아 중견기업 시장에 집중한 전략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코멘트: 안정적인 수익성과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을 결합한 전략은 지역 은행 가운데서도 주주친화 정책이 뚜렷한 사례로 평가된다. 다만 예금 감소와 비이자 수익 변동성은 향후 실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