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픈AI발 인공지능(AI) 투자 우려에 프리마켓에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 급락의 영향이 국내 대형 반도체주로 번지는 모습이다.
넥스트트레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리마켓에서 전일 대비 4000원(1.80%) 내린 21만8000원에 거래됐다. 현재 시세 기준으로는 21만8500원으로 전일 대비 3500원(1.58%) 하락 중이다.
주가를 끌어내린 직접적인 배경은 오픈AI의 내부 실적 목표 미달 소식이다. 이 여파로 AI 투자 회수 속도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간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58% 급락했다. 엔비디아와 AMD,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주도 일제히 밀렸다.
삼성전자는 AI·메모리 중심 사업 구조 특성상 글로벌 기술주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목으로 꼽힌다. 앞서 메모리 업황 기대와 HBM 수요 확대로 상승폭을 키웠던 만큼, 이번에는 차익실현 압력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유가 불안도 부담이다. 미·이란 협상 교착과 UAE의 OPEC 탈퇴 선언으로 원유시장 변동성이 커졌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111.26달러까지 올라섰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물가와 경기 부담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시장은 이날 매그니피센트7 실적과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도 함께 주시하고 있다. 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등의 실적 발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을 앞둔 경계심리가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장 마감 뒤 시게이트가 수요 전망 개선에 힘입어 시간외에서 급등한 점은 일부 하방을 제한할 변수로 거론된다. 반도체 업황 기대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장중 변동성은 이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