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두나무 지분 취득 소식에도 약세를 보였다.
하나금융지주는 18일 1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4000원(3.36%) 내렸다.
이날 시장에서는 하나은행의 두나무 지분 투자 결정이 부각됐다. ZDNet Korea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에 1조33억원을 투입해 6.55% 지분을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거래를 단순한 전략적 투자보다, 금융당국이 추진해 온 가상자산 거래소 최대주주 지분 제한 구상과 맞닿은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 과정에서 거래소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업계 반발로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하나은행이 업비트 운영사 지분 취득에 나서고, 미래에셋컨설팅이 코빗 인수 심사를 받는 데다 한국투자증권도 코인원과 지분 투자 및 협력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장은 '지분 분산과 금융사 참여'라는 정책 방향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다만 주가에는 기대보다 부담이 먼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의 비금융 플랫폼 투자 확대 자체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번 투자가 향후 가상자산 거래소 규제 강화나 금가분리 원칙 변화로 이어질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하나은행의 두나무 투자에 금융당국과의 사전 교감이 있었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은행의 비금융사 지분 취득은 제도상 한도 내에서 가능하지만, 실무적으로는 감독당국과 협의가 중요해 사실상 정책 방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이날 하나금융지주 약세는 두나무 투자 자체의 성장 기대보다, 가상자산 거래소 지배구조 개편과 금융권 역할 확대를 둘러싼 정책 해석, 자본 투입 부담, 규제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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