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성전기, MLCC 하반기 쇼티지 기대에도 5%대 약세

| 유서연 기자

삼성전기가 글로벌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 개선 기대에도 장중 5% 넘게 하락하고 있다. SK증권이 MLCC 업계 가동률 상승과 하반기 쇼티지(공급 부족)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단기 차익실현과 시장 약세 영향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장중 97만9000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5.04% 내렸다.

SK증권은 글로벌 주요 MLCC 업체들의 생산설비 가동률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가동률이 5년 만에 90%를 넘어섰고, 삼화콘덴서와 일본 무라타, 다이요유덴 등도 상승 흐름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업황 회복은 과거 스마트폰 중심 슈퍼사이클과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다. 전 제품군 가격이 일제히 뛰는 국면은 아니지만, AI·전장용 고부가 MLCC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고 일부 제품군에서는 가격 협상력도 공급업체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하반기 부품 성수기에 가동률이 95%를 웃돌 경우 제조사와 유통사의 선제 재고 축적, 이른바 멀티북킹이 겹치며 수급이 빠르게 타이트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기의 재고일수도 정상 수준인 5주보다 낮은 4주 수준으로 거론돼 추가 재고 확충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MLCC 업계는 2022년 IT 세트 수요 부진으로 가동률이 50~60%대로 떨어지고 설비투자도 축소하는 조정을 겪었다. 이후 전기차, ADAS, 데이터센터, AI 서버향 수요가 살아나면서 고사양 MLCC 비중이 높아졌고, 삼성전기 역시 가동률 회복과 제품 믹스 개선이 동시에 진행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아직 전면적인 쇼티지 국면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스마트폰과 PC 등 레거시 IT 수요 회복이 완전히 확인되지 않았고, 현재 가격 상승도 일부 고부가 제품군에 제한되고 있어서다.

출처: 한국거래소, SK증권 리포트 종합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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