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22일 오전 장중 12만1600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7.04% 상승했다. 장 초반부터 오름폭을 키우는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최대 6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캐나다 CPSP가 주가를 끌어올린 핵심 배경으로 보고 있다. 이 사업은 2030년대 중반 퇴역 예정인 캐나다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한국에서는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3600톤급 장보고-Ⅲ 배치-Ⅱ를 앞세워 독일 TKMS와 경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잠수함 건조뿐 아니라 장기간 유지·보수·정비(MRO), 기술 이전, 현지 생산과 고용 창출 방안까지 함께 평가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정부가 방산 자립과 공급망 안정성을 중시하고 있어, 단순 가격 경쟁보다 산업 협력 패키지가 수주 성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최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캐나다 방문 검토 소식이 전해진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캐나다 자원 안보 공급망 협력 논의와 함께 잠수함 사업 지원이 맞물릴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한-캐나다 외교·안보 채널에서도 잠수함 사업이 주요 협력 의제로 거론돼 왔다.
한화오션이 이 사업을 따낼 경우 의미는 단순 수주를 넘어선다. 아직 한국이 나토 회원국에 대형 디젤 잠수함을 본격 수출한 사례가 많지 않은 만큼, 캐나다 수주는 서방 방산 시장 진입의 교두보가 될 수 있어서다. 이후 다른 나토 국가 함정·잠수함 사업으로 수주 저변을 넓힐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적 개선 기대도 주가를 받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한화그룹 편입 이후 고부가 선박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진행해 왔고, 최근에는 LNG선과 컨테이너선 등 상선 부문에서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고부가 선박의 매출 인식 비중 확대에 따라 실적 정상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수선 부문에서도 추가 수주 기대가 이어진다. 캐나다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필리핀 잠수함 사업, 태국 호위함 사업 등이 잠재 모멘텀으로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한화오션을 단순 상선 경기민감주가 아니라 방산·해양안보 수혜주로 다시 평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캐나다 사업은 독일 TKMS와의 경쟁, 기술 이전 조건, 발주 구조 등 변수가 남아 있다. 업계는 향후 캐나다 정부의 공식 절차와 협상 경과가 주가의 다음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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