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흐름 속에 약세를 나타냈다. 현재 삼성전자는 29만2500원으로 전일 대비 7000원(2.34%) 내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8~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를 5조2587억원, SK하이닉스를 5조327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두 종목 합산 순매도액은 10조5857억원으로, 같은 기간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도액 14조4477억원의 70% 이상이 반도체 빅2에 집중됐다.
최근 12거래일로 범위를 넓혀 봐도 흐름은 같다. 외국인은 코스피 7000선 돌파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38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대형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주가에도 부담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외국인 자금은 로봇·ESS·2차전지·AI 인프라 관련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두산로보틱스, 삼성SDI, 파두, 서진시스템, 에코프로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대형주를 줄이는 대신 AI 투자 사이클의 간접 수혜가 기대되는 후방 산업으로 수급이 순환하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도세를 단순한 국내 증시 이탈로 보기보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단기 급등 이후 나타난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보고 있다. 앞서 외국인은 연초 이후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순매도를 이어왔고, 변동성이 커진 구간마다 매수와 매도를 빠르게 오가는 트레이딩 성격을 보여왔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수급 변화만으로 방향성을 단정하기보다 반도체 대형주와 AI 관련 주변 산업 사이의 수급 로테이션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한다. 이번 조치는 코스피 급등 이후 기존 주도주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업종으로 자금을 재배치하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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