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원 기업 아메리칸 리소시스(AREC)가 배터리 재활용부터 희토류 정제까지 사업 축을 급격히 확장하며 ‘핵심 광물 공급망’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메리칸 리소시스는 자회사 일렉트리파이드 머티리얼즈(EMCO)가 리튬이온 배터리 파쇄 설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해당 설비는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전처리와 소재 가공을 수행하며, 이후 리엘리먼트 테크놀로지스(ReElement Technologies)에 공급돼 고도 정제 공정을 거치게 된다. 이번 투자는 민간 자본과 인디애나주 재활용 보조금 지원을 기반으로 추진됐다.
리엘리먼트는 텅스텐 정제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놨다. 해외 파트너로부터 공급받은 약 28% 수준의 텅스텐 농축물을 99.9% 순도로 정제하는 데 성공하며, 미국 내 상업 규모 텅스텐 정제 역량을 입증했다. 이는 크로마토그래피 기반 다광물 정제 플랫폼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방위 산업과 첨단 제조업 공급망 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아메리칸 리소시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2억 달러(약 2,880억 원) 규모 합작 투자도 추진한다. 양사는 미국 내 희토류 정제 및 영구자석 생산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며, 1단계에서 2028년까지 연간 약 3,000톤(SREO)을 생산하고 2030년 6,000톤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비중국 공급망 구축을 겨냥한 전략적 투자로 해석된다.
재무적으로도 체질 개선이 진행 중이다. 아메리칸 리소시스는 2025년 연간 순이익 5,540만 달러(약 797억 원), 주당 0.63달러를 기록했다. 현금 및 단기 투자 자산은 7,250만 달러(약 1,044억 원), 전략적 투자 자산은 3,240만 달러(약 467억 원)로 집계됐다. 자본 총계는 9,320만 달러(약 1,341억 원)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부채는 제한적인 수준이다. 회사는 기존 야금용 석탄 사업과 리엘리먼트를 재무제표에서 분리하면서도 지분은 유지하는 구조로 전환했다.
다만 2025년 연간 보고서 제출 지연으로 나스닥 규정 미준수 통보를 받은 상태다. 회사 측은 상장 유지에는 즉각적인 영향이 없으며, 60일 내 개선 계획을 제출하고 최대 180일 내 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외부 감사인과 함께 구조 변경 관련 재무제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리엘리먼트는 글로벌 협력 확대에도 나섰다. 국제기구 CIPE가 주도하는 ‘미네랄 무결성 및 회복력 연합(MIRA)’에 참여하며 투명하고 안정적인 광물 공급망 구축 전략을 강화했다. 또한 미쓰비시 머티리얼즈와 전략적 협력 및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해 미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통합 정제 네트워크 구축에도 착수했다.
생산 역량 확대도 본격화되고 있다. 인디애나주 매리언 정제 시설은 1단계에서 4개 생산 라인으로 확장되며 연간 1만6,000톤 이상의 산화물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디스프로슘(Dy), 터븀(Tb) 등 희토류와 반도체 소재를 최대 99.999% 순도로 정제할 수 있으며, 초기 생산은 2026년 3분기로 예정돼 있다.
회사 측은 2026년 4월 개최되는 주요 산업 콘퍼런스와 투자자 행사에 참여해 고객 및 투자자 기반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최고경영자 마크 젠슨(Mark Jensen)은 가상 투자자 행사에서 사업 전환과 성장 전략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코멘트 업계에서는 아메리칸 리소시스가 ‘정제 중심’ 전략을 통해 배터리 재활용과 희토류 공급망을 연결하는 새로운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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