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행한 블루본드가 해외 주요 금융 매체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우리 해양산업의 탈탄소화 지원 역량이 국제 자본시장에서 다시 확인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9일 자사가 발행한 블루본드가 최근 지속 가능한 금융 부문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며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ESG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블루본드는 해양 환경 보전과 친환경 해운 전환 같은 바다 관련 지속 가능 사업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최근 자본시장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시하는 투자 흐름이 강해지면서, 이런 특화 채권의 의미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번 수상 실적을 보면, 해진공 블루본드는 올해 아시아 금융 전문지 더에셋이 주관한 시상식에서 최우수 블루본드로 선정됐다. 이어 영국의 환경·금융 전문 매체인 인바이런멘털 파이낸스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녹색채권으로 뽑혔다. 인바이런멘털 파이낸스는 특히 탄소 감축이 쉽지 않은 해운 분야에서 자본시장을 활용해 탈탄소화를 지원한 사례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해운업은 선박 운항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많아 친환경 전환이 쉽지 않은 산업으로 꼽히는데, 이번 평가는 이런 구조적 한계 속에서도 금융이 전환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는 점을 높게 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시장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해진공은 지난 4월 3억달러 규모의 블루본드를 발행했는데, 이는 공사가 발행한 글로벌 채권 가운데 역대 최저 금리 수준이었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해진공의 신용도와 해양 분야 친환경 투자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뜻이다. 금리가 낮아졌다는 것은 같은 자금을 조달하더라도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여서, 향후 해운·항만 관련 친환경 사업에 보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해진공은 이런 성과를 기념해 지난 28일 서울사무소에서 글로벌 주간사단을 초청해 블루본드 발행 성공을 축하하는 행사도 열었다. 안병길 사장은 이번 연속 수상과 두 번째 블루본드 발행 성공이 우리 해양산업의 탈탄소화 노력이 국제 자본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국내 해양·해운 분야에서도 친환경 전환 자금을 국제 금융시장에서 조달하는 사례를 넓히는 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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