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더블유 엘피지(BWLP), 1조3,536억 규모 VLGC 8척 발주…선대 현대화·실적 ‘쌍끌이’

| 김민준 기자

액화석유가스(LPG) 해운사 비더블유 엘피지(BW LPG, BWLP)가 선대 현대화와 지배구조 정비, 실적 공개를 잇달아 추진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대규모 신조선 계약과 이사회 개편, 견조한 트레이딩 수익이 맞물리며 시장의 시선이 집중된다.

비더블유 엘피지는 현대중공업과 약 9억4,000만 달러(약 1조 3,536억 원) 규모의 파나막스급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선박은 2029년 초부터 2030년 2분기까지 순차 인도될 예정으로, 노후 선박 교체와 운항 효율 개선을 골자로 한 선대 재편 전략의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고효율 신조선 도입이 연료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이어졌다. 회사는 글로벌 해운·에너지 분야에서 35년 이상 경력을 쌓은 케빈 제임스 맥케이(Kevin James Mackay)를 이사회에 선임했다. 그는 코노코필립스, 필립스66, AET, 티케이 탱커스 CEO 등을 역임한 인물로, 에너지 물류 전반에 대한 전략적 통찰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날 열린 2026년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와 이사 보고서가 승인됐고, 안드레아스 소멘 파오(Andreas Sohmen-Pao)가 의장으로 재선임됐다.

재무 성과도 눈에 띈다. 2026년 1분기 제품 서비스 부문은 약 1억2,700만 달러(약 1,828억 8,000만 원)의 총이익과 9,800만 달러(약 1,411억 2,000만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평가이익 1억3,700만 달러(약 1,972억 8,000만 원)가 반영되며 실적을 끌어올렸고, 실현 손실 1,000만 달러(약 144억 원)는 일부 상쇄 요인으로 작용했다. 분기 평균 위험가치(VaR)는 약 600만 달러(약 86억 4,000만 원) 수준으로 관리됐다. 회사는 6월 2일 1분기 전체 실적을 공식 발표하고 경영진이 참여하는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됐다. 비더블유 엘피지는 2025년 4분기 배당으로 주당 0.57달러의 현금 배당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오슬로 증권거래소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순차적으로 배당락 거래가 진행됐다. 한편 일부 경영진은 3월 옵션 행사와 지분 매각을 통해 보유 지분을 조정했다.

해운 업계 전문가들은 “LPG 운송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친환경 선박 투자와 리스크 관리 능력이 장기 기업가치를 좌우할 것”이라며 “비더블유 엘피지의 전략은 시장 흐름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선대 현대화’와 ‘수익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비더블유 엘피지가 향후 글로벌 LPG 운송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지 주목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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