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026년 성장률 전망 9.64%로 상향…AI 수요 견인

| 토큰포스트

대만 당국이 인공지능 수요 확대에 힘입어 202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9.64%로 크게 높여 잡았다. 반도체와 서버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예상보다 강하게 이어지면서, 대만 경제가 올해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대만 통계 당국인 주계총처는 기존에 7.71%로 제시했던 올해 국내총생산 증가율 전망을 9.64%로 1.9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 수치가 현실화하면 대만의 연간 성장률은 2010년 10.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1인당 국내총생산 전망치도 종전 4만4천달러에서 4만5천610달러로 올라갔다. 최근 성장 흐름이 그만큼 가파르다는 뜻이다.

이번 조정의 직접적인 배경은 2026년 1분기 성장률이다. 대만의 1분기 성장률은 13.69%로 집계됐는데, 이는 48년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경기 회복을 넘어 특정 산업이 경제 전반을 강하게 끌어올리는 국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 산업 확산으로 고성능 반도체와 서버, 핵심 전자부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만의 주력 수출 산업이 큰 수혜를 보고 있다.

주계총처는 이런 흐름을 반영해 수출과 민간 투자, 민간 소비 증가율 전망도 함께 상향했다. 올해 총수출액은 9천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고, 차이위타이 주계총처장은 상품 수출이 8천94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서버와 관련 제품 비중은 지난해 약 30% 수준에서 올해 거의 4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 연산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투자와 기업용 정보기술 장비 교체가 맞물리면서 대만 제조업의 수출 기반이 더욱 두터워졌다는 의미다.

대만 경제는 본래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구조인데, 최근에는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수요가 반도체 중심 산업 경쟁력과 결합하면서 성장세가 한층 증폭되고 있다. 다만 특정 산업과 대외 수요에 대한 의존이 큰 만큼, 앞으로는 세계 정보기술 경기와 주요국 투자 흐름이 대만 성장세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대만 수출과 설비투자를 떠받치는 힘으로 작용하겠지만, 향후에도 지금 같은 고성장이 이어질지는 글로벌 인공지능 투자 열기와 반도체 경기 지속 여부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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