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기업 벤처 글로벌(Venture Global, VG)이 배당 확대와 대규모 자금 조달, 실적 성장, 글로벌 계약 체결을 잇달아 발표하며 에너지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벤처 글로벌은 최근 분기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자본 구조 개선과 사업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벤처 글로벌은 클래스 A 및 B 보통주를 대상으로 주당 0.018달러의 현금 배당을 선언했다. 배당 기준일은 6월 15일, 지급일은 6월 30일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한 배당 정책은 투자자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공격적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총 22억5,000만 달러(약 3조 2,400억 원) 규모의 선순위 담보부 채권 발행에 나섰으며, 2034년 만기 6.375% 채권과 2036년 만기 6.625% 채권을 각각 절반씩 발행한다. 조달 자금은 기존 2028년 만기 8.125% 고금리 채권 전량 상환에 활용되고, 프리미엄 및 관련 비용은 보유 현금으로 충당한다. 이는 전반적인 자본 비용을 낮추고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구조 개선’ 전략으로 해석된다.
실적 역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46억 달러(약 6조 6,240억 원)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억 달러(약 1조 7,280억 원), 순이익은 4억8,800만 달러(약 7,027억 원)를 기록했다. 조정 EBITDA는 14억 달러(약 2조 160억 원)에 달했다. LNG 수출 물량은 130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연간 EBITDA 가이던스도 82억~85억 달러(약 11조 8,080억~12조 2,400억 원)로 상향 조정됐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의 계약도 확대됐다. 토탈에너지스와 약 5년간 연간 0.85MTPA 규모 LNG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비톨과의 기존 계약 물량도 1.5MTPA에서 1.7MTPA로 늘렸다. 또한 이탈리아 에디슨과의 중재 분쟁을 해결하고 유럽향 LNG 공급을 확대하기로 합의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유럽 시장 대응력을 강화했다.
재무 구조 개선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자회사 칼카슈 패스는 7억5,000만 달러(약 1조 800억 원) 규모의 채권 발행으로 기존 대출을 전액 상환했고, 별도로 17억5,000만 달러(약 2조 5,200억 원) 규모의 선순위 대출을 확보하며 유동성을 확대했다.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즈, 웰스파고 등이 참여한 이번 거래는 벤처 글로벌의 자본시장 접근성이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준다.
한편 벤처 글로벌은 ‘Unstoppable Energy’ 캠페인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첫 전국 단위 광고를 시작하며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도 나섰다. 업계에서는 벤처 글로벌이 실적 성장, 재무 개선, 글로벌 계약이라는 세 축을 동시에 강화하며 LNG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멘트 에너지 시장 전문가들은 “벤처 글로벌은 공격적인 투자와 안정적인 현금 창출을 결합한 구조로,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LNG 공급망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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