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외국인 매도 공세 속에 4일 2%대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2.36% 내린 3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이 6조9880억원을 순매도하며 8639.41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5월 이후 1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다. 삼성전자도 지수 급등 과정에서 누적된 상승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매도 압력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수급 부담을 키운 것은 대외 변수다. 중동 지역 군사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95달러를 다시 넘어선 데다, 미국 서비스업 지표와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면서 미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도 1529.7원까지 오르며 외국인 자금 이탈 심리를 자극했다.
앞서 외국인은 5월 한 달 동안 코스피에서 약 44조7150억원을 순매도하며 월간 기준 최대 매도 기록을 새로 썼다. 이번 조정 역시 반도체 업종이 단기간 급등한 뒤 나타난 강세장 내 차익실현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다만 시장 전반이 일방적으로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 금융, 유통, 화학 등 그간 상대적으로 덜 오른 업종으로 순환매가 유입되며 코스피 낙폭은 일부 제한됐다. 코스닥도 기관 매수와 반도체 장비주 급등에 힘입어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이익 모멘텀 자체가 훼손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번 하락은 외국인 수급과 대외 변수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 구간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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