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월 글로벌 주식시장 가운데 투자 매력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미국을 제시했고, 그다음으로 유럽과 일본을 꼽았다. 성장 기업의 실적 기대와 정책 지원, 지역별 금리와 지정학 변수까지 함께 따져봤을 때 미국이 가장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5일 한국투자증권 보고서에서 최보원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기업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특히 정보기술과 커뮤니케이션 업종을 중심으로 성장 동력이 살아 있고, 정부 차원의 대규모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여기에 스페이스엑스 상장 기대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즉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방향을 결정하는 회의가 마무리된 뒤에는 시장을 짓눌렀던 불확실성이 다소 걷히면서 주가지수가 추가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럽은 일본보다 단기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등 유로존 주요 국가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남아 있어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유럽 증시에는 금융주 비중이 높아 금리 환경 변화가 오히려 일부 업종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인공지능과 인프라 관련 기업을 지원하는 정책 흐름도 이어지고 있어 업종별 수혜 기대가 살아 있다고 봤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이뤄질 경우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여지가 있다는 점도 유럽 투자 매력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일본 시장에 대해서는 상승 여력 자체는 남아 있지만, 6월에는 정책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어 우선순위를 한 단계 낮췄다.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방향과 다카이치 내각의 정책 변수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모든 업종을 일괄적으로 보수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 장비와 금융주 중심의 대응이 여전히 유효하며, 앞으로는 정책 수혜 가능성이 큰 인프라주와 소비재 기업으로도 관심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종목별로는 미국에서 엔비디아, 알파벳, 시스코, 애널로그 디바이시스, 데이터독 등을 추천했다. 일본에서는 어드반테스트를 비롯해 후지쿠라, 후지필름, 야스카와 전기, 미쓰이 물산, 후쿠오카 파이낸셜 그룹 등을 제시했다. 이 같은 흐름은 6월 시장이 단순히 국가 전체의 강약만 보는 국면이 아니라, 금리와 정책, 지정학 이슈에 따라 업종별 선별 투자가 더 중요해지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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