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라니즈(CE), 울산 공장 폐쇄·가격 인상 승부수…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속

| 김민준 기자

미국 특수소재 기업 셀라니즈(CE)가 아시아 생산 구조 재편과 가격 인상, 그리고 탄소 저감 기술 협력을 포함한 전방위 전략을 통해 수익성과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라니즈는 울산 공장 폐쇄를 포함한 ‘Grow & Fortify’ 전략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사업 효율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제품 가격 인상과 신기술 도입으로 실적 개선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회사 측은 한국 울산의 엔지니어드 머티리얼 컴파운딩 공장을 즉시 폐쇄하고, 생산을 중국 난징·선전과 인도 실바사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이는 비용 절감과 함께 ‘세계 수준’의 설비 활용도를 높이고 아시아 공급망을 재정비하기 위한 조치다. 셀라니즈는 2025년 기준 매출 95억 달러(약 13조 6,800억 원)를 기록한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약 1만1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동시에 셀라니즈는 아시아·미주·유럽 전역에서 엔지니어드 플라스틱과 아세틸 체인 제품 가격 인상에도 나섰다. PA6, PA66, TPV 등 주요 소재 가격이 지역별로 인상되며 일부 고사양 제품은 추가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회사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원가 상승을 주요 배경으로 꼽으며, 계약 조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공급망 대응력 강화도 병행되고 있다. 중동 지역 공급 차질에 대응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VAM 설비 재가동, 신규 VAE 반응기 가동, 메탄올 공급 전환 등 유연한 생산 조정에 나섰다. 이는 ‘통합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객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친환경 기술 투자 역시 눈에 띈다. 셀라니즈는 핀란드 샤프셀과 협력해 탄소 포집·활용(CCU) 기술을 부직포 바인더 생산에 적용한다.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되는 CCU 기반 소재를 활용해 제품 탄소 배출을 낮추는 것이 목표다. 연간 4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재활용할 계획으로, 이는 약 4만5000갤런의 휘발유 사용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경영 측면에서는 2026년 1분기 매출 23억4000만 달러(약 3조 3,700억 원), 조정 주당순이익 0.85달러를 기록하며 개선 흐름을 보였다. 연간 잉여현금흐름 전망도 최대 8억 달러(약 1조 1,500억 원)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앤 P. 누난을 이사회에 선임하며 화학·제조 분야 30년 경력을 반영한 경영 전문성 강화에도 나섰다.

업계에서는 셀라니즈의 이번 일련의 조치를 단순한 구조조정을 넘어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으로 평가하고 있다. 코멘트 업계 한 관계자는 “아시아 생산 재편과 가격 전략, 친환경 소재 전환이 맞물리면서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셀라니즈는 향후 나일론 사업 구조 재편과 글로벌 생산 최적화를 지속하며 ‘Grow & Fortify’ 전략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서도 실적 방어와 성장 동력 확보를 동시에 겨냥한 행보로 주목하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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