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국내 태양광 주식 급락은 매수 기회 가능성 제기

| 토큰포스트

하나증권은 10일 최근 크게 밀린 국내 태양광 관련 주식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태양광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정책 무게를 옮기고 있는 만큼, 한국 업체 주가 하락이 기업 실적 기반의 악화라기보다 일시적인 수급 충격에 가깝다는 판단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달 초 이후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 등 국내 태양광 업체 주가가 급락했지만, 시장 흐름을 넓게 보면 과도한 하락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증시에서는 태양광 관련 종목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퍼스트솔라는 지난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고, 티원에너지는 4년 만의 신고가, 서네이션은 1년 만의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한 발표를 앞두고 중국 외 지역, 이른바 논 차이나 공급망을 확보한 기업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특정 품목의 수입을 제한하거나 조정할 수 있도록 한 미국 법 규정이다. 태양광 산업에서는 이 조항이 단순한 통상 이슈를 넘어 전력 수급과 산업 안보 문제로 연결된다. 미국은 인공지능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가 등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 단기간에 전력 공급을 보강하려면 태양광 설비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강하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을 대체할 공급망을 누가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느냐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고, 한국 업체들도 그 수혜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하나증권의 시각이다.

하나증권은 특히 6~7월로 갈수록 관련 모멘텀, 즉 주가를 움직일 만한 재료가 더 뚜렷해질 수 있다고 봤다. 윤 연구원은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발표가 6월 또는 7월 중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여기에 스페이스엑스의 텍사스 태양광 셀 공장 건설이 올해 3월부터 시작된 만큼, 국내 업체와의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 규모도 조만간 구체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셀의 핵심 원재료로, 공급 계약이 현실화하면 한국 기업의 미국 내 공급망 역할이 한층 분명해질 수 있다.

밸류에이션, 즉 기업가치 평가 측면에서도 국내 업체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 연구원은 현지시간 8일 뉴욕증시에서 400% 넘게 급등한 서네이션의 사례를 들며, 이 회사가 비상장 태양광 셀 제조업체 선비아와 역합병하면서 사실상 나스닥에 우회 상장한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한 통합법인의 설비 규모 1기가와트당 기업가치는 최소 8000억원에서 2조원 수준으로 평가됐다는 것이다. 반면 한화솔루션은 미국의 생산보조금 제도인 에이엠피시(AMPC)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데도 1기가와트당 기업가치가 1조1000억원 수준에 머문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의 탈중국 공급망 재편이 실제 정책과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태양광 기업 재평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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