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창사 이후 첫 부분 파업과 증권가의 잇단 목표주가 하향이 맞물리며 장중 3%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장중 3만8075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1425원(3.61%) 내렸다. 시가는 3만8700원, 장중 저가는 3만800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103만4743주, 거래대금은 396억3000만원 수준이다.
주가를 누른 직접적인 요인은 노조의 첫 파업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카카오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 조합원들이 참여해 판교 일대에서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쟁점은 성과급 지급 기준이다. 노조는 지난해 실적에 대한 성과 보상 확대와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으며,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 산정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회사는 노조 요구를 수용할 경우 경영 부담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노사는 노동위원회 조정 과정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이후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이 가결됐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등 주요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도 이번 부분 파업이 핵심 서비스 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장은 이번 파업을 단발성 이슈보다 기존 불확실성 위에 더해진 추가 부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카카오는 최근 수년간 자회사 실적 부진, 광고 성장 둔화, 비용 증가, AI 사업 수익화 지연 우려 등이 이어지며 이익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태다.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 카카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적정주가를 7만원에서 6만원으로 낮췄다. AI 에이전트 수익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실적 추정치와 밸류에이션을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달 21일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카카오게임즈 연결 제외, 비용 추정치 상향, 실적 기준 연도 변경,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하향 등을 반영했다. LS증권 역시 지난달 8일 목표주가를 7만1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낮췄다.
결국 이날 주가 약세는 첫 파업에 따른 노사 갈등 부각과 함께, 이미 이어져 온 실적 및 전략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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