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를 정비하려는 클래리티 법안에 대형 금융사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보스턴에 본사를 둔 피델리티는 7월 25일 X의 공공정책 계정을 통해 상원에 클래리티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피델리티는 약 7조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대형 자산운용사다.
미국 의회는 지난해부터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을 논의해 왔다. 이번 주 상원에서 회람된 개선 초안에는 공직자와 그 가족이 암호화폐를 발행하거나 홍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야당 정치인들이 문제 삼아 온 쟁점이다.
피델리티는 “투자자 신뢰를 강화하고 시장 참여자에게 확실성을 제공하며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려면 명확한 규칙이 지금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크립토 카운슬 포 이노베이션, 블록체인 협회, 디지털 체임버 등 암호화폐 옹호 단체도 법안 지지에 동참했다. 전미 경찰 형제회와 일부 정치인들도 같은 입장을 냈다.
피델리티가 이 법안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상품은 미국 투자자가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주식을 통해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4년 여러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 이후 해당 상품들은 ETF 출시 사례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하는 성과를 냈다.
클래리티 법안 교착
공화당은 지난해 클래리티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이후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은행권 수장들이 스테이블코인과 해당 상품이 고객에게 지급할 수 있는 수익에 우려를 제기한 영향이 컸다.
코인베이스는 스테이블코인 수익 지급을 금지해야 한다는 은행권 인사들과 충돌한 뒤 1월 법안 지지를 철회했다.
미국 은행들은 코인베이스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예금 고객에게 더 매력적인 상품을 제공하면 고객을 잃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 등 일부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암호화폐 사업에서 부당한 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해 왔다.
워런 의원은 이번 주 클래리티 법안이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수익화를 더 도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신 초안은 공직자와 그 가족이 암호화폐를 발행하거나 홍보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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