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만8000달러선에서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24시간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 2억4768만달러(약 3322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청산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롱 포지션에 집중됐지만 일부 알트코인에서는 숏 포지션이 더 많이 정리됐다.
9일 한국시간 기준 코인글래스 집계에 따르면 롱 포지션 청산액은 1억6263만달러(약 2181억원)로 전체의 65.7%를 차지했다. 숏 포지션 청산액은 8504만달러(약 1141억원), 청산된 투자자는 8만4930명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의 24시간 청산액은 7348만달러(약 986억원)로 주요 가상자산 가운데 가장 컸다. 이 가운데 롱 청산액은 5960만달러(약 799억원), 숏 청산액은 1388만달러(약 186억원)로 롱 청산이 숏 청산의 4배를 웃돌았다.
이더리움(ETH)에서는 4455만달러(약 598억원)의 포지션이 정리됐다. 롱 청산은 2793만달러(약 375억원), 숏 청산은 1662만달러(약 223억원)였으며, 솔라나(SOL)는 전체 청산액 약 731만달러(약 98억원) 가운데 롱 청산이 553만달러(약 74억원)를 차지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롱 청산액을 합치면 8753만달러(약 1174억원)다. 전체 롱 청산액의 절반을 웃도는 규모로, 대형 자산에 상승 방향으로 베팅한 포지션이 집중적으로 정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리플(XRP)은 숏 청산액이 318만달러(약 43억원)로 롱 청산액 219만달러(약 29억원)보다 많았다. 지캐시(ZEC)도 숏 포지션 526만달러(약 71억원)가 청산돼 롱 포지션 234만달러(약 31억원)를 웃돌았다.
시간대별로는 흐름이 엇갈렸다. 최근 4시간 기준 전체 청산액은 954만달러(약 128억원)였고, 숏 청산액이 504만달러(약 68억원)로 롱 청산액 450만달러(약 60억원)보다 많았다.
최근 12시간 기준으로도 숏 청산액은 3742만달러(약 502억원)로 롱 청산액 3144만달러(약 422억원)를 웃돌았다. 최근 4시간과 12시간 구간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액이 롱 포지션보다 많았다.
그러나 24시간 누적으로는 롱 청산이 우세했다. 하루 전체로 보면 상승에 베팅한 포지션의 청산 규모가 하락에 베팅한 포지션보다 컸다.
앞서 비트코인이 7만8000달러선을 유지할지와 청산 규모의 변화를 단기 시장의 관찰 대상으로 지목한 바 있다. 이번 집계에서는 가격대 공방과 함께 롱 포지션 청산 규모가 주요 지표로 나타났다.
청산은 증거금 부족 등으로 투자자의 포지션이 강제로 정리되는 것을 뜻한다. 롱 포지션은 가격 상승을 예상한 거래이고, 숏 포지션은 가격 하락을 예상한 거래이므로 청산 방향은 해당 구간에서 어느 쪽 포지션이 더 크게 정리됐는지를 보여준다.
단일 최대 청산 주문은 바이낸스 BTCUSDT에서 발생했다. 한 번에 청산된 포지션 규모는 296만달러(약 40억원)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