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가상자산 지갑이 나스닥100과 S&P500 지수 연계 계약에 약 2058만8900달러(약 276억1000만원) 규모의 매도 포지션을 구축했다. 두 계약에는 최대 50배 전액 레버리지가 적용됐다.
블록비츠는 트레이딩비츠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0x2b0f로 시작하는 주소가 9일 오전 미국 지수 연계 계약을 잇달아 매도했다고 전했다. 거래 시각은 한국시간으로 환산하면 오전 8시 3분부터 10시 10분, 오전 8시 11분부터 8시 25분 사이다.
나스닥100 연계 계약에서는 331.6331개가 거래됐다. 거래 규모는 약 978만6600달러(약 131억2000만원), 평균 진입 가격은 약 2만9510.4달러였다.
S&P500 연계 계약에서는 1408.172개가 체결됐다. 거래 규모는 약 1080만2300달러(약 144억8000만원), 평균 진입 가격은 약 7671.15달러로 집계됐다.
두 포지션의 진입 규모는 합계 약 2058만8900달러다. 보도 시점 기준 전체 포지션 가치는 약 2061만5600달러(약 276억5000만원), 평가손실은 약 2만6600달러(약 3567만원)였다.
레버리지는 나스닥100 연계 계약에 30배, S&P500 연계 계약에 50배가 적용됐다. 청산 가격은 각각 약 3만803.7달러와 7970.8달러로 제시됐다.
무기한 선물은 실제 주식이나 지수를 보유하는 대신 계약 가격 변동에 따라 손익을 정산하는 상품이다. 무기한 선물의 가격은 거래소가 정한 지수와 오라클 등 계약 구조에 따라 형성되며, 레버리지를 적용하면 가격 변동에 따른 손익도 확대된다.
해당 주소는 한국시간 오전 8시쯤 약 77만1300 USDC를 받은 뒤 2만5000 USDC를 추가로 입금했다. 누적 입금액은 약 79만6300 USDC(약 10억6800만원)였고, 첫 지수 거래는 첫 입금 약 3분 뒤 시작됐다.
입금액보다 25배 이상 큰 명목 포지션을 구축한 셈이다. 레버리지 거래에서는 담보금에 비해 포지션 규모가 커질수록 가격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때 손실과 강제청산 위험도 함께 커진다.
보도 시점 기준 두 포지션은 모두 유지되고 있었다. 거래 목적과 투자 주체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후 청산이나 추가 거래가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