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MVRV Z-스코어가 365일 이동평균선에 근접했지만 아직 돌파하지 못하면서 강세장 전환을 확정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해당 선을 넘고 안착할 수 있을지가 회복 국면과 확장 국면을 가르는 기준으로 제시됐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9일 MVRV Z-스코어가 역사적으로 강세장 전환의 기준으로 활용돼 온 365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BTC 시장은 회복 국면에서 확장 국면으로 넘어갈지를 판단하는 분기점에 있다는 설명이다.
MVRV Z-스코어는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와 실현 가치를 비교한 뒤 표준편차로 정규화한 온체인 지표다. 시장 가치는 현재 가격과 유통량을 반영하고, 실현 가치는 각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이동한 당시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이 지표는 시장의 과대평가나 과소평가 정도를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MVRV Z-스코어가 0에 가깝거나 그 아래로 내려가면 주요 저평가 구간과 겹쳤고, 6~7 이상으로 오르면 이후 시장 조정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크립토퀀트는 과거 MVRV Z-스코어가 365일 이동평균선을 지속적으로 회복한 시점을 시장이 회복 국면에서 확장 국면으로 전환한 사례로 제시했다. 2015~2016년 돌파 뒤에는 2017년 강세장이 이어졌고, 2020년 돌파 뒤에도 2020~2021년 상승장이 나타났다.
2023년 MVRV Z-스코어 회복도 확장 국면과 함께 진행됐다. 다만 과거 사례가 반복된다고 해서 현재 시장의 강세 전환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MVRV Z-스코어는 365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있다. 크립토퀀트는 “MVRV Z-스코어가 365일 이동평균선에서 저항을 받고 하락할 경우 전반적인 수익성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의미”라며 “반대로 지속적인 회복에 성공한다면 네트워크 전반의 미실현 이익이 재건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하락장에서 MVRV Z-스코어가 과거 사이클 저점처럼 0 아래의 저평가 구간까지 내려가지 않았다는 점도 이전 주기와 다른 특징이다. 이는 비트코인 시장이 구조적으로 완전한 조정을 겪지 않았거나 대규모 투매가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저평가 구간을 피했다는 사실만으로 시장의 회복이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표가 365일선 아래에 머물고 있는 만큼, 현재는 회복 여부를 추가로 확인해야 하는 단계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크립토퀀트는 MVRV Z-스코어가 365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고 안착하면 강세 시나리오가 강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대로 선에서 저항을 받고 하락하면 시장은 당분간 보합 국면에 머무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MVRV Z-스코어가 다시 0을 향해 하락하면 시장 리셋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일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지표가 저평가 구간에 가까워질수록 회복 국면이 지연될 가능성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온체인 지표는 시장 상태를 설명하는 참고 자료인 만큼 단일 지표만으로 추세 전환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앞선 온체인 분석에서도 단일 지표만으로 가격 흐름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이 제시됐다.
이번 분석은 가격 목표치보다 시장 구조의 회복 여부에 초점을 맞췄다. MVRV Z-스코어가 365일 이동평균선을 넘는지, 돌파 뒤에도 회복 흐름을 유지하는지가 다음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결국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강세장 전환을 확인한 단계가 아니라, 전환 가능성을 시험하는 구간에 머물러 있다. 365일 이동평균선 돌파와 안착 여부가 향후 시장 국면을 가를 핵심 지표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