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박 발주 회복, 국내 조선업 기대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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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은 올해 들어 세계 선박 발주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조선업종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했고, 업황의 단기 기대감보다 실제 수주와 수주 잔고 같은 기초 체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변용진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026년 1월부터 5월까지 전 세계 선박 발주 누계가 3천356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4% 늘어난 규모로, 2022년 이후 가장 강한 발주 흐름이라는 평가다. 조선업은 한 번에 큰 금액의 계약이 체결되고 실제 매출 반영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 산업이어서, 현재 발주 증가세는 앞으로의 일감과 실적 기반을 가늠하는 중요한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특히 국내 조선사 매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액화천연가스, 즉 LNG 운반선 시장의 분위기 개선이 눈에 띈다고 iM증권은 봤다. LNG 운반선은 천연가스를 영하 162도 안팎의 초저온 상태로 실어 나르는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기술 장벽이 높아 한국 조선사들이 강점을 보여온 분야다. 보고서는 이란 사태 이후 운임이 오르면서 선사들의 발주 심리를 자극한 점을 주요 배경으로 짚었다. 운임 상승은 선박을 운영하는 기업의 수익 기대를 높이고, 이는 곧 새 선박 주문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키운다.

이런 흐름에 따라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조선 3사의 수주 잔고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수주 잔고는 이미 따낸 일감이 앞으로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조선사 입장에서는 중장기 매출의 가시성을 높여주는 핵심 수치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시장의 관심을 모은 해양 부유식 데이터센터(FDC)나 핵 추진 잠수함 같은 이슈도 주가에는 추가적인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이런 테마성 재료는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는 속도와 규모가 제한적일 수 있는 만큼, 투자 판단에서는 과도한 기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iM증권은 결국 조선업 주가를 좌우하는 핵심은 수주 경쟁력과 고부가 선종 비중, 수주 잔고의 질 같은 펀더멘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선업종 최선호주로 HD현대중공업을 제시했다. 세계 발주 회복과 LNG 운반선 시황 개선이 이어진다면 국내 조선사의 업황 기대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실제 기업 실적에는 시차가 있는 만큼, 앞으로는 단순한 업종 기대감보다 어떤 선박을 얼마나 수익성 있게 따내는지가 시장 평가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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