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와 관광 수지 호조, 백화점 업황 '비중 확대' 전망

| 토큰포스트

한국투자증권은 12일 백화점 업황이 원화 약세와 관광 수지 개선, 내국인 소비 지속에 힘입어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관광객 유입이 늘고 국내 소비도 예상보다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유통 대형주의 실적 여건이 우호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4월 한국 관광 수지가 1억6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관광 수지는 외국인이 한국에서 쓰고 간 돈과 한국인이 해외여행에서 쓴 돈의 차이를 뜻하는데, 시장에서는 적자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흑자가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원화 약세로 한국 여행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데다, 중국인 방한객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6% 늘어난 점이 이런 변화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일본인 관광객 증가 가능성도 추가 변수로 거론됐다. 김 연구원은 일본 정부의 여권 수수료가 43% 인하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살아날 수 있고, 그에 따라 한국을 찾는 일본인도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백화점 입장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매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특히 명동이나 강남처럼 관광객 방문이 많은 상권에서는 화장품과 패션, 명품 소비가 함께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질 수 있다.

국내 소비의 버팀목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현재 한국 관광 산업의 흐름이 일본 백화점 기업이 호황을 누렸던 2014~2015년, 2023~2024년과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당시 일본도 통화 약세를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 수요가 늘었고, 이를 백화점 업계가 실적으로 연결한 바 있다. 한국 역시 명품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도 소비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어, 고가 소비를 중심으로 백화점 업황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백화점 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으로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최근 주가 조정이 있었더라도 업황 자체는 크게 훼손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투자 비중을 늘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환율과 외국인 관광객 회복 속도, 그리고 내국인의 소비 여력이 얼마나 유지되느냐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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