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국민성장펀드 모집 과정에서 서민형 배정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전체 200억원 물량을 모두 채웠다. 정부가 제시한 서민형 배정 기준보다 높은 수준으로 물량을 배분해 정책 취지에 호응하면서도 모집 흥행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이 이번 결과의 핵심이다.
신한투자증권은 12일 국민성장펀드 모집을 전량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체 모집금액은 200억원이며, 이 가운데 35%인 70억원을 서민형 물량으로 배정했다. 이는 정부의 서민형 배정 가이드라인 20%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국민성장펀드는 일반 투자자에게 자산 형성의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정책적으로는 보다 폭넓은 계층이 금융 투자 혜택을 누리도록 유도하는 성격을 함께 지닌 상품으로 받아들여진다.
배정 구조를 보면 오프라인 모집분 100억원 가운데 50억원이 서민형 고객에게 돌아갔고, 온라인 모집분 100억원 가운데서는 20억원이 서민형으로 배정됐다. 대면 채널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서민형에 배정한 셈인데, 이는 투자 경험이 많지 않거나 상담을 필요로 하는 고객층까지 포괄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단순히 물량을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접근성이 낮을 수 있는 계층에 배정 몫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금융상품 판매에서 수익성뿐 아니라 포용성도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특히 정부가 자본시장 참여 저변을 넓히고 서민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방향을 강조하는 가운데, 금융회사가 이에 맞춰 배정 비율이나 판매 방식을 조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정용욱 신한 프리미어 총괄사장도 이번 모집에 대해 고객의 자산 형성과 정부 정책 방향을 함께 고려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는 금융회사가 정책형 상품을 판매할 때 단순한 공급 창구를 넘어 배분 방식까지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다른 금융사들의 유사 상품 판매 전략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으며, 서민형 투자자에 대한 실질 배정 확대가 업계 전반의 경쟁 요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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