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가격, 1.06달러 선서 1.10달러 저항 재차 실패
코인마켓캡 최신 데이터(2026년 7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XRP는 현재 1.0601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 2.63%, 7일 기준 2.57%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약 662억 9,140만 달러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 3.07%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11억 5,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XRP는 볼린저 밴드 중간선인 1.10달러 아래에 갇힌 채 주요 지수이동평균선(EMA)을 하회하고 있다. 이는 단기 회복이 제한적이며 1.10달러가 현재 구간에서 핵심 저항선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격 흐름은 XRP 고유 재료보다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미국 주요 주가지수 등 위험자산 전반의 움직임에 동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0일 수익률은 약 +0.13%로 사실상 보합권이나, 60일 기준 -17.64%, 90일 기준 -23.84%를 기록해 중장기 하락 추세의 압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10억 XRP 에스크로 해제, 시장 영향은 제한적 전망
리플은 8월 1일 에스크로에서 10억 XRP를 해제할 예정이다. 현재 가격 기준으로 약 10억 6,000만 달러 규모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 스케줄은 리플이 2017년부터 시행해온 매월 1일 정기 해제 정책의 일환으로, 시장에서는 이미 예상된 이벤트로 분류되고 있다.
현재 에스크로에 잠긴 물량은 약 324억 4,000만 XRP이며 시가 기준 약 344억 달러에 달한다. 유통 공급량은 약 625억 3,327만 XRP로, 이번 해제분이 전량 시장에 풀릴 경우 유통량이 약 1.6%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그러나 리플의 역사적 패턴을 보면 해제된 물량의 60~80%는 다시 에스크로에 재잠금된다. 2026년 기준 실질적으로 월 유통에 진입하는 물량은 약 3억 XRP 수준으로 추정되며, 현재 에스크로 잔여 물량이 완전히 소진되기까지는 약 9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해제를 '예측 가능한 공급 이벤트'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유럽 MiCA 완전 승인, 리플 제도권 결제 인프라 확장 가속
단기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규제 측면에서는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리플은 최근 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시장법(MiCA) 체계 하에서 완전한 암호자산 서비스 제공자(CASP) 인가를 획득했다. 룩셈부르크에서의 예비 라이선스 취득에 이어 유럽경제지역(EEA) 전역에서 '리플 페이먼츠' 서비스의 전면 출시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MiCA 승인은 EU 내 기관 투자자 및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XRP 기반 결제 인프라 구축에 핵심적인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리플 측은 이번 인가가 규제된 환경에서 XRP의 결제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등 암호화폐 규제 명확화 논의가 진행 중이나, 상원 표결 일정과 의회 휴회 시기 등 변수가 남아 있어 XRP에 대한 직접적 영향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XRPL 생태계, 지갑 수 사상 최고치·AI 에이전트 거래 100만 건 돌파
온체인 지표 측면에서 XRPL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XRPL 지갑 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AI 에이전트 관련 거래 건수가 약 100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자동화 및 AI 기반 온체인 활동이 가시화되고 있다.
토큰화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진전이 있었다. AVA 인베스터스가 아일랜드 중앙은행의 승인을 받아 XRP 레저 위에 달러 유동성 펀드의 토큰화 주식 클래스를 출시했다. 이는 규제된 기관 자산이 XRPL 인프라 위에서 실제로 운용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며, 리플의 기관용 자산 토큰화 로드맵이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바이낸스 출금 사상 최다 건수, 현물 ETF는 순유입 지속
시장 흐름 측면에서는 바이낸스에서 XRP 출금 건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데이터가 눈길을 끈다. 총 출금 금액이 이례적으로 급증한 것은 아니지만, 거래 건수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가 나왔다는 점은 소규모 개인 투자자의 셀프 커스터디 전환 움직임 또는 분산 출금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현물 XRP ETF 측면에서는 7월 30일 하루에만 약 600만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비트코인, 솔라나 ETF와 함께 유입세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XRP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거시 환경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XRP를 포함한 암호화폐 전반의 가격 상단을 제한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XRP 고유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매크로 환경이 가격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XRP는 MiCA 규제 승인, 생태계 성장, 기관 수요라는 세 가지 긍정적 축을 확보했다. 이제 관건은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개선되면서 1.10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는 추진력이 마련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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