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의 블록체인 게임 논쟁이 게임 자체에서 지갑 인증·결제·디지털 자산 같은 주변 인프라로 옮겨가고 있다. 솔라나 재단 대표의 회의적 발언과 공식 개발자 문서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면서다.
릴리 리우(Lily Liu) 솔라나 재단 대표는 3월 20일 X에 “또한 블록체인에서의 게임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메타버스 사업을 둘러싼 게시물에 반응한 발언으로, 더블록은 관련 발언과 반응을 전했다.
발언만 보면 솔라나 재단이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처럼 읽힐 수 있다. 그러나 리우 대표가 이를 솔라나 재단의 공식 사업 중단 정책으로 정리했다는 내용은 제시되지 않았다.
솔라나의 공식 개발자 문서는 게임에 지갑 기반 인증, 토큰 결제, NFT 형태의 디지털 아이템, USDC 소액결제, 토너먼트 보상, 상호운용 자산을 적용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솔라나 개발자 문서는 게임 전체를 온체인으로 구축하는 방식과 일부 기능만 연결하는 방식을 함께 소개한다.
솔라나 공식 게임·엔터테인먼트 페이지에는 네트워크상 88개 이상의 라이브 게임이 표시돼 있다. 이는 솔라나가 게임 개발 도구와 관련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는 뜻이지만, 표시된 게임 수만으로 이용자 규모나 사업 성과를 판단할 수는 없다.
두 흐름의 차이는 블록체인을 게임의 전면에 둘지, 일부 기능에만 연결할지에 있다. 초기 플레이투언 게임은 게임성보다 토큰 보상과 가격 상승 기대가 이용자 유입을 이끄는 경우가 있었고, 신규 이용자 증가세나 토큰 가격이 약해지면 보상 구조와 이용자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블록체인을 인증과 결제에만 활용하는 방식에서는 이용자가 지갑으로 로그인하고 게임 아이템이나 보상을 디지털 자산으로 보유할 수 있다. 게임의 모든 규칙과 활동을 온체인에 기록하지 않아도 자산 소유권과 결제 기능을 연결할 수 있다는 의미다.
리우 대표의 발언을 두고 커뮤니티 반응은 갈렸다. 일부 이용자는 토큰 보상을 앞세운 플레이투언 모델이 되살아날 필요가 없다는 데 동의했고, 다른 이용자는 게임의 모든 활동을 블록체인에 올릴 필요 없이 결제·자산 소유권·보상에만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 논쟁은 블록체인 게임의 사업 구조와도 연결된다. 게임 이용자가 콘텐츠보다 토큰 수익을 목적으로 유입되면 토큰 가격이나 보상 규모 변화가 이용자 유지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인증·결제·자산 관리처럼 게임 외부에서 쓰이는 기능은 게임성과 별도로 평가할 수 있다.
원문은 이런 방향의 사례로 Wanted Network를 들었다. Wanted Network는 공식 지원 페이지에서 게임 출시 주기를 둘러싼 창작자 보상 플랫폼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Missions·Bounties·Heat·WNTD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WNTD는 창작자 보상과 미션 접근, 바운티 풀, 후원 캠페인 등에 사용된다. 다만 Wanted Network는 참여나 보상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Wanted Network를 솔라나 게임 생태계의 대표 성공 사례로 확대해석하기는 어렵다. 관련 설명은 프로젝트 자료와 유료 게시물에 기반하고 있으며 독립적인 이용자 수·매출·거래량·게임사 도입 실적은 제시되지 않았다. AMBCrypto 원문에는 해당 글이 ‘Paid post’로 표시돼 있다.
블록체인 게임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은 과거에도 나타났다.
국내 이용자에게도 쟁점은 게임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범위다. 솔라나 자료에 제시된 지갑 인증·결제·디지털 자산 기능은 게임 전체의 온체인화보다 상대적으로 제한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실제 이용 규모와 사업 지속성은 개별 프로젝트별로 따져야 한다.
현재 확인되는 사실은 솔라나가 게임 개발 도구와 인프라를 계속 제공하는 동시에, 재단 대표가 블록체인 자체가 게임의 핵심 상품이 되는 모델에는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는 점이다. 논쟁의 초점은 게임 전체를 온체인화할지보다 결제·인증·디지털 자산·창작자 보상 기능이 실제 이용과 사업으로 이어지는지에 맞춰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