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약 14만개가 최근 96시간 동안 거래소에서 빠져나갔다. 평가액은 약 3억5000만달러(약 4725억원)로 집계됐지만, 유출 물량이 장기 보관이나 스테이킹으로 이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MBCrypto는 16일 오전 2시(한국시간) 업데이트한 기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산티멘트(Santiment) 데이터에서는 거래소에 보관된 이더리움이 606만개로 나타났으며, 2020년 6월 고점인 2290만개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거래소 잔액은 집계 업체와 주소 분류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이더리움 전체 공급량 가운데 거래소 주소가 보유한 비율을 최근 12.786%로 표시했으며, 거래소 주소 라벨이 갱신되면 최근 데이터가 수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티멘트의 606만개는 거래소에 보관된 이더리움 수량이고, 글래스노드의 12.786%는 전체 공급량 대비 거래소 보유 비율이다. 두 수치는 집계 대상과 산출 방식이 달라 단순 비교로 공급 감소 폭을 확정할 수 없다.
거래소 유출은 즉시 매도될 수 있는 물량이 줄었다는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거래소 밖으로 이동한 이더리움이 개인 지갑으로 옮겨졌는지, 스테이킹에 예치됐는지, 다른 거래소로 이동했는지는 유출 수치만으로 구분되지 않는다.
거래소 잔액 감소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인과관계도 확인되지 않았다. 거래소 밖으로 빠져나간 물량이 실제 시장 매도 압력을 낮췄는지는 이동 목적과 이후 거래 흐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기업 treasury 차원의 이더리움 매입도 이어졌다. 비트마인($BMNR)은 14일 발표문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이더리움 2만7180개를 추가해 총 보유량을 595만6378개로 늘렸다고 밝혔다.
비트마인은 전체 보유량 가운데 506만7309개를 스테이킹했다고 설명했다. 이 수치는 기업 한 곳의 자산 운용 사례로, 개인과 기관 투자자 전체의 매집 증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스테이킹은 보유한 가상자산을 네트워크 운영에 활용하고 그 대가를 받는 방식이다. 스테이킹에 예치된 물량은 거래소에 즉시 매도 주문으로 나오지 않을 수 있지만, 거래소 유출량만으로 스테이킹 전환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다.
거래소 잔액은 거래소가 관리하는 지갑으로 분류된 주소의 보유량을 집계한 지표다. 주소 라벨링이 바뀌거나 거래소 간 지갑 이동이 발생하면 수치가 달라질 수 있어, 서로 다른 업체의 지표를 같은 기준으로 읽기 어렵다.
비트마인의 매입은 이더리움에 대한 기업 수요가 존재한다는 사례다. 다만 기업 매입 규모와 거래소 유출량을 합산해 시장 전체의 수요가 늘었다고 해석하려면 추가적인 지갑 이동과 거래 데이터가 필요하다.
시장에서는 거래소 잔액 감소와 스테이킹 확대를 공급 측면의 변화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이더리움의 가격 방향은 거래소 유출 외에도 현물 수요, 파생상품 포지션, 시장 유동성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이번 자료에서 확인된 것은 96시간 동안 약 14만 이더리움이 거래소에서 이탈했다는 사실과 업체별 거래소 보유량 지표의 차이다. 유출 물량의 최종 목적지와 가격 영향은 추가 데이터가 확인돼야 판단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