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이 중앙일보 계열사 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익스포저 우려가 부각되며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장중 2만250원에 거래되며 전 거래일 대비 2450원(10.79%)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중앙일보 계열사에 대한 채권 노출 규모와 향후 충당금 부담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번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배경은 중앙미디어그룹 계열사들의 잇단 회생절차 신청이다. NICE신용평가는 한양증권의 중앙일보 계열 관련 장부상 익스포저를 약 84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JTBC 관련이 540억원, 중앙일보 관련이 300억원이다.
앞서 JTBC는 지난 6월 채무불이행이 발생한 뒤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중앙홀딩스와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 콘텐트리중앙 등도 잇따라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NICE신용평가는 회생절차를 신청한 중앙일보 계열 5개사에 대한 금융권 익스포저를 약 8000억원, 주요 8개사 기준으로는 약 1조3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시장에서는 이 가운데 한양증권의 익스포저가 총자산과 자본 대비 상대적으로 큰 수준이라는 점을 부담 요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회생절차가 본격화할 경우 채권 건전성 저하와 대손충당금 확대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어서다.
다만 손실 위험이 전면적으로 현실화한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관련 채권에는 방송 프로그램 공급계약 매출채권, 올림픽 중계권 계약대금 관련 채권 등 담보가 설정돼 있어 일부 손실 완충 장치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양증권은 최근 몇 년간 재무 부담과 사업 환경 악화, 경영권 매각 이슈 등이 이어지며 시장의 시선이 집중돼 왔다. 이번에는 여기에 특정 계열사 익스포저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자산건전성과 실적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주가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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