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자율주행차용 초고용량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양산 소식에 강세다. 자동차 전장용 고부가 MLCC 확대 전략과 최근 AI 서버·전장 중심 업황 개선 기대가 맞물리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오전 장중 전 거래일보다 14만8000원(7.28%) 오른 218만원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219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자동차 전장용 초고용량 MLCC 신제품 양산 소식이다. 삼성전기는 1206 규격(3.2×1.6mm)에서 정전용량 100마이크로패럿(μF)을 구현한 자동차용 MLCC 개발을 마치고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영하 55도에서 영상 125도까지 견디는 X7T 특성과 정격 전압 4V를 지원하며, 자동차 전자부품 신뢰성 규격인 AEC-Q200도 충족한다.
MLCC는 전자회로에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핵심 수동부품이다. 특히 ADAS와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차량 내 센서, 레이더, 시스템온칩(SoC) 탑재가 늘어 전력 수요가 커진다. 이 때문에 자동차용 MLCC는 소형화와 고용량, 고내열, 고신뢰성을 동시에 만족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양산 소식을 삼성전기의 전장 포트폴리오 강화 신호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기는 AI 서버와 자동차 전장을 MLCC의 핵심 성장축으로 제시한 바 있다. 스마트폰·PC 등 전통 IT 수요보다 AI 서버와 전장용 MLCC의 성장성이 높다는 점에서,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실적과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증권가도 MLCC 업황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앞서 보고서에서 AI 서버용 초소형·초고용량 MLCC는 생산 난도가 높아 공급 가능한 업체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AI 서버와 전장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삼성전기가 고사양 MLCC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