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외환당국 개입에 장중 1,540원 초반에서 마감

| 토큰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19일 장중 1,54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가 외환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과 수출업체 달러 매도 영향으로 밀리면서 1,520원대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0.1원 내린 1,527.0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개장과 함께 10.3원 오른 1,537.4원에 출발했고, 오전 10시 11분에는 1,539.60원까지 올라 장중 고점을 찍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 가치가 전반적으로 강해진 점이 장 초반 환율 상승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

다만 오후 들어 흐름은 바뀌었다.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수출 대금을 원화로 바꾸기 위해 시장에 내놓는 달러)까지 더해지며 환율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실제로 오후 3시 19분에는 1,522.0원까지 내려왔다. 최근 환율이 빠르게 오르자 시장 변동성을 진정시키려는 움직임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원화 약세 흐름 자체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5일 1,500.8원 이후 24거래일 연속 1,500원대에 머물렀다. 이는 외환위기 시기였던 1997년 12월 말부터 1998년 3월 초까지 49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기록한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여기에 스페이스엑스 상장 등을 계기로 미국 주식 투자 수요가 커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달러 매입이 꾸준히 늘어난 점도 원화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강세는 뚜렷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18% 오른 100.989를 기록했고, 오후 2시 28분에는 101.123까지 올라 1년 1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 일본 엔화도 약세를 보였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전날 같은 시각보다 0.02% 내린 161.365엔이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6.39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4.27원 하락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가 전일 대비 0.13% 내린 9,052.42로 마감했고, 외국인 투자자는 3천595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원화 자산 투자 심리도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 통화정책 방향과 글로벌 달러 수요, 그리고 외환당국의 대응 강도에 따라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 원/달러 환율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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