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제 금·은 가격이 동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런던 현물시장에서 금은 온스당 4,146.5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은은 온스당 64.74달러 선을 형성하고 있다.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하 이후 연내 추가 인하 기대가 커진 가운데, 미국 통화정책과 지정학 리스크가 맞물리며 귀금속 전반에 안전자산 선호가 꾸준히 유지되는 흐름이다.
금은 대표적인 무이자 안전자산으로, 실질금리와 달러 신뢰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이다. 은 역시 안전자산 성격을 일부 공유하지만, 태양광·전자부품 등 산업용 수요 비중이 커 경기와 무역 흐름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편이다. 최근에는 관세 우려와 무역 불확실성으로 특정 지역에 재고가 집중되고 공급 불균형이 부각되면서 은 가격 변동 폭이 금보다 크게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금 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GLD)와 은 ETF인 iShares 실버 트러스트(SLV)는 당일 세부 시가·종가 정보 확인이 제한적이지만, 최근 현물 가격 강세 흐름을 대체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TF는 실물 금·은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로, 주가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선호 심리가 비교적 신속하게 반영되는 구조이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점,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의장 형사 기소 가능성 언급 등으로 통화·정책 체계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된 점이 금·은 가격 형성의 배경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란 반정부 시위와 중동 지역 긴장, 베네수엘라 제재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유조선 공격 등 지정학적 충돌이 누적된 가운데, 미국·이란 간 고위급 회담 합의 소식이 전해지며 일시적 긴장 완화 기대도 함께 작용하는 모습이다.
현물 시장에서의 강세 흐름과 ETF 가격 변동은 실물 수급과 금융 투자 수요가 동시에 움직이는 구도를 보여준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 일부 유럽 국가의 보유 금 매각 검토 등 준비자산 조정 움직임이 실물 측면의 수요·공급 구도를 바꾸고, GLD·SLV를 통한 간접 투자 수요가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방식으로 금융시장에 반영되는 구조이다.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와 트럼프발 정책 불확실성, 중동·러시아·베네수엘라를 둘러싼 지정학 리스크가 겹치면서 시장 전반에는 방어적 성격의 자산 선호가 유지되는 분위기이다. 특히 달러와 미 국채 신뢰 약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일부 신흥국과 비서방 국가들이 준비자산 다변화 차원에서 금 보유를 늘리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 시장에서는 관세와 물류 차질, 특정 창고로의 재고 집중이 공급 불균형을 키우는 변수로 언급된다. 여기에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의 축제·결혼 시즌을 전후한 실물 수요 증가가 겹치며, 산업용·투자용 수요가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선물거래소의 증거금 조정과 레버리지 축소는 단기적으로 금·은 가격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인식된다.
금·은 가격은 금리와 실질수익률, 달러 가치, 각국 통화·재정정책, 전쟁·제재·시위 등 정치·지정학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으로 평가된다. 이들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현재 국면에서는 단기적으로 예상보다 큰 가격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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