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그룹의 자본적정성, 2025년 말 더욱 개선

| 토큰포스트

국내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여력이 2025년 말 기준으로 더 개선되면서, 규제 기준을 충분히 웃도는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026년 6월 24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미래에셋, 한화, 교보, DB, 다우키움 등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177.6%로 집계됐다. 1년 전인 174.3%보다 3.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자본적정성 비율은 금융그룹이 예상치 못한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로, 금융당국은 100% 이상을 규제 기준으로 두고 있다.

이번 상승은 금융시장 환경 변화와 자금 조달의 영향이 함께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 활성화로 보유 주식의 평가이익이 늘어나면서 기타포괄손익이 증가했고, 보험 계열사를 둔 일부 그룹은 후순위채 같은 자본성증권을 발행해 자기자본을 확충했다. 쉽게 말해 보유 자산의 가치가 올라간 데다, 위기 대응에 쓸 수 있는 자본도 더 쌓였다는 뜻이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은 은행·보험·증권처럼 성격이 다른 금융업을 두 가지 이상 함께 영위하는 대형 금융그룹을 말한다. 여신·수신, 보험, 금융투자업 가운데 2개 이상 업종을 하고, 금융위원회 인허가나 등록을 받은 회사가 1개 이상 있으며, 자산총액이 5조원을 넘으면 지정 대상이 된다. 금융당국은 금융복합기업집단법 시행에 따라 2021년 7월부터 이들 그룹을 지정해 통합적으로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 개별 계열사만 따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룹 전체 차원에서 위험이 번지는 구조까지 함께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다만 감독당국은 현재 수치가 양호하다고 해서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금리 변화나 주가 조정처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자본비율은 다시 흔들릴 수 있어서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자본적정성 추이를 계속 점검하는 한편, 계열사 간 내부거래와 공동투자에서 생길 수 있는 위험 전이와 특정 자산 쏠림 현상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금융그룹의 실질적인 손실흡수능력과 내부통제 수준을 가르는 기준으로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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