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장 초반 7%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가 미·이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연료비 부담 완화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2100원(7.68%) 오른 2만9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제주항공, 진에어, 대한항공우 등 항공 관련 종목들도 동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항공주는 유가에 민감한 업종으로 꼽힌다. 연료비가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국제유가가 내리면 수익성 개선 기대가 곧바로 주가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이날도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70달러 초반까지 하락하고 장중 한때 69달러대로 내려가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브렌트유 선물도 70달러대 초반으로 낮아졌다.
앞서 항공주는 전날에도 유가 안정화 기대에 상승한 바 있다. 이날은 국제유가가 실제로 전쟁 이전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매수세가 더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유가 안정과 여객 수요 회복이 동시에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종전 논의에 따라 항공유가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전쟁 이후 발권된 티켓 매출이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되면서 매출 증가가 비용 증가분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다만 유가 하락 효과와 함께 환율 흐름도 함께 지켜보고 있다. 과거에도 국제유가가 내려갈 때 항공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익성 개선 폭이 줄어든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