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드홀딩스(Fold Holdings·FLD)가 올해 상반기 비트코인(BTC) 832개를 매각해 부채를 줄이고 나스닥 상장 유지를 위한 역분할을 추진한다. 역분할 비율은 1대2부터 1대50 사이에서 검토되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폴드가 11일 공개한 10-Q에 따르면, 6월 30일 기준 투자용 비트코인은 194개로 평가액은 1140만 달러(약 162억원)였다. 고객 보상 부채에 대응하는 보상용 비트코인은 77개로 450만 달러(약 64억원)였다.
회사는 2월 비트코인 200개를 약 1440만 달러(약 204억원)에 팔았다. 매각 대금은 2025년 6월 전환성 투자자 노트를 정리하는 데 사용했다.
6월에는 투자용 비트코인 632개를 4470만 달러(약 633억원)에 매각했다. 이 가운데 2000만 달러(약 283억원)는 신용공여 약정 상환에 투입했고, 나머지 2470만 달러(약 350억원)는 용도가 제한되지 않은 현금으로 남겼다.
6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840만 달러(약 402억원), 순운전자본은 1780만 달러(약 252억원)였다.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1560만 달러(약 221억원), 누적결손금은 2억980만 달러(약 2973억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매각으로 담보부채는 줄었지만 투자용 비트코인 보유량도 194개까지 감소했다. 보상용 비트코인 77개는 고객 보상 부채와 대응돼 투자용 자산과 같은 성격으로 보기 어렵다.
상장 유지 문제도 남아 있다. 폴드는 7월 14일 나스닥으로부터 보통주의 최소 호가 1달러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통지를 받았다.
회사가 요건을 회복하려면 유예기간 안에 보통주 종가 기준 매수호가를 최소 10거래일 연속 1달러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나스닥은 이를 위해 180일의 초기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폴드가 8월 7일 공개한 예비 위임장에는 주주 승인을 전제로 이사회에 역분할 권한을 주는 안이 담겼다. 이사회는 1대2부터 1대50 사이에서 비율과 시행 시점을 결정하거나 역분할을 시행하지 않을 수 있다.
역분할은 여러 주를 한 주로 합쳐 발행 주식 수를 줄이고 주당 가격을 높이는 조치다. 주식 수와 가격 산식이 바뀔 뿐 회사에 현금이 유입되는 자금 조달 방식은 아니다.
폴드는 역분할이 보통주 가격을 나스닥 기준 위로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예비 위임장에서 밝혔다. 다만 주가가 분할 비율에 맞춰 영구적으로 상승한다는 보장은 없으며 유동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을 처분해 부채와 운영자금을 관리한 사례는 다른 기업에서도 나타났다. 엠퍼리 디지털도 비트코인 1400개를 팔아 부채 상환과 운영자금 등에 사용했다.
폴드는 기존 현금과 매출채권, 이용 가능한 금융 약정, 보유 디지털 자산으로 보고서 제출일부터 1년간 예상 운영 수준을 충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의 자체 판단으로, 역분할에 따른 상장 요건 대응과 영업손실 관리는 별개의 재무 과제로 남는다.
역분할 시행 여부와 최종 비율은 주주 승인 이후 이사회가 정한다. 나스닥의 최소 호가 요건을 회복하기 위한 초기 유예기간은 2027년 1월 11일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