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연방정부 운영 자금을 12월 11일까지 연장하는 임시예산안 수정안을 통과시켰지만, 하원안과 종료일이 달라 최종 입법까지 추가 절차가 남았다. 10월 1일 회계연도 시작을 앞두고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BTC)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미 하원 세출위원회는 하원이 7월 21일 ‘2027회계연도 임시세출법안(H.R. 9770)’을 220대 205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연방정부 운영 자금을 12월 4일까지 연장하는 내용이다.
상원은 8월 8일 종료일을 12월 11일로 바꾼 수정안을 90대 6으로 처리했다. 하원이 휴회에서 복귀한 뒤 수정안을 다시 승인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 절차로 넘어갈 수 있다고 AP는 전했다.
하원과 상원이 서로 다른 법안을 가결한 만큼 셧다운 방지 조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양원이 동일한 문안을 승인하고 대통령이 서명해야 법률로 효력이 생긴다.
임시예산안은 정식 예산안이 마련되지 않았을 때 연방정부 운영 자금을 일정 기간 공급하는 법안이다. 통상 정부 기능 중단을 피할 시간을 확보하는 장치로 쓰이지만, 정식 예산 협상까지 마무리하는 것은 아니다.
본지는 앞서 미 상원 공화당이 휴회 전 임시예산안 처리를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임시예산안이 종합적인 예산 결정을 뒤로 미루면서 정책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예측시장에서는 10월 1일 셧다운 가능성을 반영한 거래가 계속됐다. 13일 한국시간 공개 화면 기준 칼시(Kalshi)의 ‘2026년 10월 1일 정부 셧다운’ 시장에서 ‘예’ 가격은 42%, 폴리마켓(Polymarket)의 관련 시장 가격은 47%를 나타냈다.
두 수치는 사건의 실제 확률을 확정한 통계가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이 형성한 거래 가격이다. 시장별 참여자와 거래 구조가 달라 같은 사건을 대상으로도 가격 차이가 날 수 있다.
비트코인은 8월 12일 보도 당시 6만3759달러(약 9035만원) 부근에서 거래됐다. 이코노믹타임스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이 신중한 흐름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더리움(ETH)은 같은 보도 당시 1892달러(약 268만원) 부근에서 움직였다. 주요 알트코인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셧다운 협상과 당시 암호화폐 가격 움직임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예산안 처리와 CPI 발표가 비슷한 시기에 겹친 만큼 특정 정치 일정 하나만으로 가격 흐름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정부 예산 협상은 재정정책과 정치 불확실성을 통해 위험자산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단기 암호화폐 가격은 물가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 지정학적 상황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미국 물가와 통화정책은 달러 유동성과 위험자산 선호를 좌우하는 거시 변수다. 다만 이번 임시예산안은 정부 운영 시한을 다루는 입법 절차로, 비트코인의 가격 방향을 정하는 단일 신호로 볼 수는 없다.
다음 단계는 하원이 상원의 수정안을 승인해 양원 문안을 일치시키는 절차다. 하원안은 12월 4일, 상원 수정안은 12월 11일까지 정부 운영 자금을 연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